마켓인사이트 6월 17일 오전 11시 46분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 크레디트스위스(CS)를 자문사로 선정했다.

합병안에 반대하고 있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공세를 막기 위해 이들 IB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투자자 설득 작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17일 IB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앞두고 골드만삭스와 CS를 공동 자문사로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엘리엇의 공세로 합병 무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합병 작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략을 만들려는 조치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와 CS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의 정당성을 알리는 자료를 삼성물산의 해외 투자자들에게 전달하고 설득하는 작업을 할 계획이다.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이 이뤄질 경우에 대비해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우호지분 역할을 하는 위임장을 받아내기 위해서다.

삼성 측에 회사의 경영권을 효과적으로 지킬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주는 작업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소람 기자 ram@hank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