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이사(가운데)와 안양수 KDB생명 사장(왼쪽 두 번째). KDB생명  제공
김수영 이사(가운데)와 안양수 KDB생명 사장(왼쪽 두 번째). KDB생명 제공
KDB생명 거제도 고현지점의 김수영 이사는 지난해 홀로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덕분에 그는 거제도에선 보험업계의 ‘여왕’으로 불린다.

‘2015 연도대상’에 선정된 김 이사는 영업 수완을 따라올 ‘선수’가 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를 ‘아날로그’라고 소개한다. 낚시 문자를 몇 번쯤 던져놓고 고객의 반응을 떠보는 식의 영업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다.

휴대폰 문자나 이메일 대신에 김 이사는 직접 손편지를 쓴다. 그리고 나중에 고객이 될 가입자 집에 직접 방문한다. 그렇게 해서 짧게는 1년부터 길게는 3년까지 오랜 시간 신뢰를 쌓는 게 김 이사의 영업에 대한 소신이다.

가입자의 기념일을 챙기는 데에도 정성을 다한다. 결혼기념일에 장미꽃 한 다발을 가지고 사무실을 방문해 꽃병에 꽂아준다. 그리고 수십 송이의 장미꽃이 모두 시들 때까지 꽃병의 물을 바꿔주고 시든 꽃잎을 떼주며 정성으로 돌본다. 그의 정성에 감동해 한번 인연을 맺은 이들은 지인을 소개하며 김 이사의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이 같은 열정 덕에 김 이사는 비교적 이른 시간 안에 정상에 올랐다. 2008년 KDB생명에서 설계사로서 첫발을 뗀 이듬해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3년 만에 챔피언이 됐다. 그리고 4년 연속 보험왕의 자리에 서 있다.

김 이사는 수상 소감에서 “내 가족에게 소개한다는 마음으로 단순히 보험을 파는 것이 아니라 진심을 전하는 보험인이 되고자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마음을 헤아려 더 큰 신뢰를 쌓아가는 설계사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