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경 대표, 허영만 작가·점주들 찾아 1년간 설득
개장 후 60만명 다녀가…품질관리 위해 직영점만
"2년내 전국 10곳 출점"

개업 1년 만에 60만명 이상의 손님이 다녀갔다. 누적 매출은 110억원을 넘어섰다. 개별 자유여행객 위주인 외국인 손님 비중은 지난해 5%에서 올 들어 10% 수준으로 늘었다.

허 작가가 전국 40여곳의 맛집을 찾아가 스토리를 발굴한 ‘식객’은 27권의 만화책으로 출간돼 300만부 이상 팔렸다. 영화와 드라마로도 제작됐다.
만화 ‘식객’이 전하는 식당 주인들의 성실함과 음식 철학은 감탄을 자아낸다. ‘하동관’ 주인 부부는 새벽 4시에 일어나 남편은 곰탕을 끓이고 아내는 깍두기를 담근다. 청진동 ‘식객촌’의 수하동에서 그 곰탕을 맛볼 수 있다. 한육감은 만화 속 ‘참누렁소’의 주인 아들이 운영하고 있다. 봉우리 한정식에선 ‘김치 명인’이 최고의 간장과 소금, 된장과 고추장 등으로 만든 요리를 내놓는다.

식객촌은 지난 2월 13개 식당을 모아 구로점을 연 데 이어 3월에는 6개 식당을 들인 일산점도 개장했다. 오는 9월 개장하는 인천공항점을 비롯해 2년 안에 전국에 10개 점포를 열 계획이다.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2017년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중국 상하이, 일본 오사카 등에 문을 열 계획이다. 중국에서만 50곳에서 와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재료 조달 및 인력 수급 시스템을 갖춘 뒤 진출하기로 했다.
콘텐츠의 부가판권 사업에 관심이 많은 서 대표는 ‘원 소스 멀티유스’를 강조한다. 그는 허 작가를 설득해 2011년 ‘식객’ 브랜드로 가공식품들을 출시했다. GS25 매장에 삼각김밥, 도시락, 족발, 편육 등 30여개 상품을 판매했다. 오모리김치찌개 컵라면은 월 매출 10억원의 히트 상품이 됐다. 지난해 ‘식객’ 가공식품은 180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MBC ‘진짜사나이’ 브랜드도 빌려와 햄버거와 전투식량, 폭탄주먹밥, 건빵 등을 내놔 30억여원의 연매출을 올렸다. CJ E&M ‘꽃보다 누나’ 브랜드 견과류도 내놨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