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타오 / 사진 = 변성현 기자

그룹 엑소(EXO)의 멤버 타오의 아버지가 아들의 탈퇴를 요구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타오가 탈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타오의 아버지는 22일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아들의 그룹 탈퇴를 요구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타오의 아버지는 "내 결정이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아버지로서 타오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키울 책임이 있다. 타오를 열심히 설득했지만, 타오는 이기적인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한국에서 아이돌을 하는 것과 타오의 건강을 택한다면 나는 바로 타오의 건강을 택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타오는 데뷔한 지 겨우 3년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온몸의 여러 곳에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허리, 몸과 다리에 셀 수 없는 상처가 남아 만신창이인 상태"라며 "그 후 타오의 부상 소식을 들었을 때 제 마음이 얼마나 찢어지도록 아팠는지 모른다. 만나지도 못하고 연락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걱정하고 고통 받는 마음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엑소의 다른 중국인 멤버인 레이의 워크샵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은 최근 레이의 중국 활동을 위해 현지 개인 소속사인 워크샵을 설립한 바 있다.

타오의 아버지는 "회사의 책임자가 약속대로 중국에서 타오의 활동을 관리하는 전문적인 팀을 만들어 준다고 했다. 저도 무척 기쁘고 흥분해서 회사와 함께 상세하게 이야기하며 토론했다"며 "회사에서는 타오의 계약서를 작성한 뒤 다른 멤버(레이)의 소식과 함께 발표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아직 계약서를 작성하지도 않고 제가 한국에 머물고 있을 때 회사가 다른 멤버의 기획을 먼저 발표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타오가 회사의 지지도 받지 못하고 그저 부상만 입어온 것이라면 저희가 처음부터 참아온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며 "집(중국)에 돌아와 타오의 다리를 치료하는데 이미 치료에 좋은 시기를 놓쳤다고 한다. 이러한 부상은 제때에 적절하게 치료하지 못하면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침내 결심했다. 부모에게 있어 자식의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지 않나. 저희가 바라는 것은 돈이 아니라 아들의 건강과 평안"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마지막으로 회사와 엑소 멤버 여러분께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지난 3년 간 회사에서 타오를 보살펴주신 점, 멤버들에 타오에게 관심 갖고 잘 대해준 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동시에 제 아들 타오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신 팬 여러분께 큰 상처가 될 이런 결정을 하게 된 것을 깊은 마음으로 사죄드린다. 아버지의 어쩔 수 없는 마음이라고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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