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달 무역수지가 수입 안정과 수출 증가에 힘입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유럽연합(EU)의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15일 계절 조정치를 적용하지 않은 유로존의 2월 무역수지가 203억유로(약 23조5000억원)를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유로존의 2월 수출은 1607억 유로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 증가했다. 수입은 1404억 유로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EU 28개 회원국 전체의 2월 무역수지는 34억유로 흑자를 기록했다.

유로존 무역수지가 호조를 보인 것은 유로화 약세로 수출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 조치로 유로화 가치는 지난해 5월 이후 달러 대비 25% 떨어졌다. 러시아 경제 위기로 유로존의 러시아로의 수출은 감소했지만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