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한 인상 심어줘…복고 패션 열풍 타고 인기
선글라스에 왜 항공기 업체의 이름이 붙은 걸까. 사실 이 제품은 조종사들을 위한 보안경으로 탄생했다. 1930년대 고공비행 훈련이 잦았던 미국 공군 조종사들은 오랜 시간 강렬한 햇빛에 노출돼 심한 두통과 구토를 호소하는 일이 많았다. 존 맥크레디라는 이름의 중위는 안경업체에 “조종사의 눈을 보호해주는 보안경을 만들어 달라”고 의뢰했다. 그 결과 자외선과 적외선을 차단하는 녹색 렌즈가 개발돼 군인들에게 공급됐는데, 이것이 보잉 선글라스의 시초다. 조종사를 위한 ‘군납품’이 패션 아이템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최근에는 프레임과 렌즈에 변화를 준 다양한 스타일의 보잉 선글라스가 대거 등장해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졌다. 가볍고 튼튼한 티타늄 소재를 사용해 착용감을 높인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티타늄 소재는 알레르기 반응에 민감한 피부에도 안심하고 착용할 수 있고 땀과 물에 강한 편이다.
선글라스 업체 관계자는 “보잉 선글라스는 탄생 당시 독특한 디자인과 큼지막한 크기로 안경 애호가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졌다”며 “최근에는 복고 바람에 힘입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