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추정치 오르는 삼성전기·LG이노텍…정유·화학주 관심둘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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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이어 1분기 실적도 꽃피울 종목
지난해 4분기 성적을 보면 업종별로 산업재, 소재, 금융, 유틸리티가 전년 동기 대비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정유와 화학, 자동차 등 경기관련 소비재는 이익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4분기 실적이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된 만큼 실적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투자 전략을 세울 것을 조언했다.
대형 IT주의 선전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른 대형 IT주들도 대부분 예상 수준에 부합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전체적인 4분기 실적을 떠받쳤다. 실적 발표 후 2015년 영업이익 전망은 LG전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영업이익이 상향 조정됐다.
올해도 스마트폰 모델의 조기 출시, 견고해진 반도체 과점 체제 등이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고전했던 삼성전기, 삼성SDI 등은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을 감안해 올해 실적 개선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LG이노텍, 삼성전기 등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두 업체 모두 실적이 전 분기 대비 및 전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라며 “LG이노텍은 발광다이오드(LED) 효율화 작업 영향이 크고 삼성전기는 갤럭시S6 출시 영향 덕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대비 올 1분기 영업이익은 하락하겠지만 과거에 비해 하락폭이 완만하고 전년 대비로는 큰 폭으로 상승한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LG전자는 주력인 TV 부문의 수익성 악화 탓에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됐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TV 시장 경쟁 심화와 주요 수출국인 신흥국의 통화 약세 탓”이라고 말했다.
바닥 다진 정유·화학
국제유가 급락으로 지난해 4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정유, 화학주도 대표적인 실적개선주 목록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초부터 반등하고 있다. 작년 4분기 4630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낸 SK이노베이션은 이달 10만원 선을 다시 넘어섰다. 34년 만에 처음 영업적자를 낸 에쓰오일도 연초 대비 20%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1월 중순 배럴당 40달러 중반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고점 대비 60% 이상 급락한 수준이다. 그러나 현재 45~55달러 내외로 회복했고 점차 안정권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와 화학업종의 저조한 4분기 영업실적은 유가 급락과 석유화학 제품가격 동반 하락, 재고평가 손실 발생 등이 원인”이라며 “유가가 연초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석유화학 성수기에 진입하는 3월 이후 회복해 올 2분기는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세 지속 중소형주는
올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중소형주의 지구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중소형주의 경우 대형주에 비해 실적이 강력하게 뒷받침된 것이 아닌 만큼 앞으로의 실적에 대한 확인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상승 동력을 확인하려면 실적 시즌에 들어선 이후로 이익 추정치가 증가했는지 감소했는지를 살피는 것이 우선이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1년간 2015년 순이익 추정치가 10% 이상 하향 조정됐지만 최근에 추정치가 또다시 상향 조정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에 해당하는 중소형주는 롯데하이마트 솔브레인 SKC 세아베스틸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 한옥석 소장은 실적이 급격하게 호전되거나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 흑자전환으로 턴어라운드한 중소형주의 주가 탄력성에 주목했다. 한 소장은 현대, 기아차의 해외 생산량 증대로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현대하이스코, 삼성전자의 밀크 음원구입으로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소리바다를 실적 개선 주도주로 꼽았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대형 IT주의 선전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른 대형 IT주들도 대부분 예상 수준에 부합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전체적인 4분기 실적을 떠받쳤다. 실적 발표 후 2015년 영업이익 전망은 LG전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영업이익이 상향 조정됐다.
올해도 스마트폰 모델의 조기 출시, 견고해진 반도체 과점 체제 등이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고전했던 삼성전기, 삼성SDI 등은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을 감안해 올해 실적 개선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LG이노텍, 삼성전기 등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두 업체 모두 실적이 전 분기 대비 및 전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라며 “LG이노텍은 발광다이오드(LED) 효율화 작업 영향이 크고 삼성전기는 갤럭시S6 출시 영향 덕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대비 올 1분기 영업이익은 하락하겠지만 과거에 비해 하락폭이 완만하고 전년 대비로는 큰 폭으로 상승한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LG전자는 주력인 TV 부문의 수익성 악화 탓에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됐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TV 시장 경쟁 심화와 주요 수출국인 신흥국의 통화 약세 탓”이라고 말했다.
바닥 다진 정유·화학
국제유가 급락으로 지난해 4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정유, 화학주도 대표적인 실적개선주 목록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초부터 반등하고 있다. 작년 4분기 4630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낸 SK이노베이션은 이달 10만원 선을 다시 넘어섰다. 34년 만에 처음 영업적자를 낸 에쓰오일도 연초 대비 20%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1월 중순 배럴당 40달러 중반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고점 대비 60% 이상 급락한 수준이다. 그러나 현재 45~55달러 내외로 회복했고 점차 안정권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와 화학업종의 저조한 4분기 영업실적은 유가 급락과 석유화학 제품가격 동반 하락, 재고평가 손실 발생 등이 원인”이라며 “유가가 연초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석유화학 성수기에 진입하는 3월 이후 회복해 올 2분기는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세 지속 중소형주는
올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중소형주의 지구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중소형주의 경우 대형주에 비해 실적이 강력하게 뒷받침된 것이 아닌 만큼 앞으로의 실적에 대한 확인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상승 동력을 확인하려면 실적 시즌에 들어선 이후로 이익 추정치가 증가했는지 감소했는지를 살피는 것이 우선이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1년간 2015년 순이익 추정치가 10% 이상 하향 조정됐지만 최근에 추정치가 또다시 상향 조정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에 해당하는 중소형주는 롯데하이마트 솔브레인 SKC 세아베스틸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 한옥석 소장은 실적이 급격하게 호전되거나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 흑자전환으로 턴어라운드한 중소형주의 주가 탄력성에 주목했다. 한 소장은 현대, 기아차의 해외 생산량 증대로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현대하이스코, 삼성전자의 밀크 음원구입으로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소리바다를 실적 개선 주도주로 꼽았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