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30대 젊은이들 못지않은 열정으로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인생 2막의 성공스토리를 준비 중인 정대길 대표를 한경 포커스TV에서 만났다. 다음은 정대길 대표와의 일문일답.
○ '제이에스온'은 어떤 회사인가?
제이에스온은 설립 2년차 실버벤처기업이다. 현재 여섯 명에 이르는 직원이 모두 만 55세 이상이다. 설립 이전 공직과 체육 분야에서 활동했던 한 사람으로서 평소 스포츠와 건강 그리고 고령화로 인해 야기되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5년 전 현직에서 물러나면서 본격적인 사업구상을 하던 중 오랜기간 동안 고주파 의료장비 연구에 매달려 온 개발자와 인연이 돼 지난 2013년 3월 회사를 설립했다.
○ 제이에스온의 주력사업은 무엇인가?
제이에스온은 고주파 의료기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힐링머신 HIPER-500'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힐링머신 HIPER-500은 110과 220볼트(V) 입력전압과 주파수 50과 60헤르츠(Hz) 겸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정격출력은 500와트(W) 이하다. 세라믹으로 특수코팅 처리를 한 Bi-polar 방식의 전극을 이용해 전자파 파동에너지를 인체에 전달해주는 방식이다. 4.4메가헤르츠(MHz) 주파수를 중심으로 3에서 5메가헤르츠까지의 범위 내에서 임피던스(Impedance) 변화에 따른 주파수와 출력을 자동으로 변조해주는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 제이에스온이 개발한 의료장비의 특징을 꼽는다면?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인체의 정상조직과 비정상조직 간 서로 다른 저항 값에 따라 3에서 5 메가헤르츠 범위 내에서 주파수가 자동으로 변조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출력도 자동으로 가변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기존의 일정한 주파수 출력이 나오는 기기들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특징은 일반적인 CET개념의 캐파시티(Capacity) 방식을 기본으로 세라믹으로 특수 코팅한 두 개의 절연 전극을 인체에 동시에 사용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기존 제품보다 안전하게 인체 내에 심부열을 발생시킬 수 있다. 이 심부열을 통해 일반통증은 물론 악성통증 완화에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주파 분야에서 주로 언급되는 CET와 RET방식을 하나의 기능에 통합한 방식으로 볼 수 있다.
○ 의료기기인만큼 제품의 성능 뿐 아니라 안전성이 중요할 것 같은데.
그동안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지난 해 '임피던스에 따른 주파수와 출력의 자동 변조기능'에 대해 특허를 얻었다. 현재 힐링머신 HIPER-500은 초단파 자극기로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받기 위해 시험검사기관이 시행하는 안전성과 전자파검사를 완료한 상태다. 마지막으로 성능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시험성적서가 마무리되면 바로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 회사 설립부터 제품 출시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는데.
수십 년의 현장 경험을 가진 개발자와 회사를 설립하고 지난 2년 간 수많은 실험과 기술개발을 통해 힐링머신 HIPER-500이 탄생했다. 물론 아직 개발 초기이기 때문에 디자인, 사용자 편의성 등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보다 완벽한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최근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앞으로 연구소를 중심으로 국책연구소, 대학, 중대형병원 등과 협력 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 향후 계획은?
먼저 힐링머신 HIPER-500에 대한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아 통증완화를 위한 물리치료기로 활용하는 것이 목표다. 그 이후 일반 병원을 대상으로 임상을 실시해 각종 악성통증과 암통증을 치료하는 고주파 파동 온열치료기를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개인적인 바램이다. 또 일반 가정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개인용 통증치료기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선우 한경닷컴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