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17조1260억 원, 영업이익 5조1090억 원(영업이익률 30%), 순이익 4조1950억 원(순이익률 24%)으로 2년 연속 사상 최대 연간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안정적인 시장환경 속에서 수익성 중심의 제품 운영과 미세공정 전환을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에 힘써온 결과 사상 최대 연간 경영실적을 달성했다"며 "매출액은 2013년 대비 약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약 51%, 순이익은 약 4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최대 실적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조1480억 원, 영업이익 1조6670억 원(영업이익률 32%), 순이익 1조6240억 원(순이익률 32%)을 기록했다.

특히 D램과 낸드플래시 모든 제품군에서 이익률이 개선,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4분기에 D램은 20나노 중반급 공정기술 비중을 40% 후반까지 확대했다. 견조한 수요를 보인 PC와 서버용 제품의 비중을 높인 영향으로 출하량은 18% 증가했다. 반면 평균판매가격은 3% 하락했다.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는 모바일기기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와 10나노급 공정기술 비중 확대에 힘입어 30%의 출하량 증가를 보였다. 평균판매가격은 8% 떨어졌다.

SK하이닉스 측은 올해 시장에 대해 "메모리 시장은 모바일과 서버 시장을 중심으로 기기당 메모리 채용량이 증가하면서 수요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빅데이터 분석 수요 확산에 따라 서버용 D램 채용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DDR3에서 DDR4로의 전환 또한 수요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고급형 모바일기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메모리 채용량이 적었던 보급형 기기의 D램 및 낸드플래시 채용량 증가도 수요 성장을 거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 중 SK하이닉스는 20나노 초반급 D램의 양산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서버와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한 DDR4 도입 역시 선제적으로 대응, 연말까지 해당 제품군 내 DDR4의 비중을 5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 완공될 M14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양산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고객 중심의 경영을 전개하는 등 메모리 기반 반도체 사업자로서의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