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후반 소모적인 문건유출 소동에 이어 올 들어 ‘연말정산 증세’ 논란을 거치며 최근 들어 정부의 국정 운영에 추동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더구나 국내외 경제 여건은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곳곳에 난제가 도사리고 있다. 공기업과 공무원연금 개혁을 비롯해 노동 금융 교육 등 정부가 개혁목표로 정한 어느 한 분야도 만만한 상황이 아니다. 이런 어려운 국면에서 이 총리 후보자가 국정을 총괄하게 됐다. “청문회를 통과한다면 내각을 통할하는 입장에서 경제살리기에 온몸을 바치겠다”는 그의 각오에서 총리에 임하는 결기가 느껴진다. “무너진 국가기강을 어떻게 바로잡느냐에 따라 경제살리기 등 개혁과제가 동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 대목도 충분히 공감이 간다. 세월호 이후에도 잇단 사고와 비리 등으로 우리 사회 어디에서든 차분하고 안정되게 재도약을 준비하는 분위기는 보이지 않는다.
국가기강 바로잡기는 법치주의의 확립과 원칙에 입각한 일처리에서 시작된다는 점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소위 떼법이나 국민정서법은 당연히 근절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그가 언급한 소통강화론이 야당과 대화를 자주 하겠다는 의미 이상으로 남용되지 않길 바란다. 경제살리기도 결국 여기에 달렸다. 무엇보다 이 신임 총리 후보는 스스로 강조한 대로 올해 국정 목표인 4대 개혁과제에 올인해야 한다. 국회도 청문과정에서 발목을 잡는 일이 없어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성패가 개혁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