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9일 코스피의 박스권 돌파 시도가 나타남에 따라 경기민감주로 매기가 확산될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박스권 돌파에 있어 주요 분기점인 2020~2030선의 저항을 극복해낸데다, 중단기 이동평균선의 수렴 후 확산 과정을 통해 정배열이 완성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량 및 거래대금 증가세가 뒷받침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도 장기 박스권 돌파 및 안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서렴ㅇ이다.

그는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과 금리인하 기대감 등 정책효과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면서 장기 박스권 상단부의 매물소화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추가 상승의 기운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연초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던 중국 증시가 최근 가파른 반등을 보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돈데다 중국 정부의 미니 경기부양책이 이어지고 있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에 호재"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기박스권 안착을 위해서는 기업실적의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추정치를 상회 종목군 중 철강, 건설, 기계, 은행 등 경기민감주들의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며 "중국의 경기개선세까지 맞물릴 경우 그만큼 하반기 이익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전개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따라서 3분기 이후 경기민감주들의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업종별 매기확산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