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필의 수익률 높이기 (6)

성장 기업은 일단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면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인다. 시장환경 변화를 앞서가는 제품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회사는 놀라운 주가흐름을 만들어낸다.
재무나 사업적 측면 말고도 주의깊게 살펴야 할 점들이 몇 가지 있다. 경영진의 자질과 도덕성이 대표적이다. 중소형주와 벤처기업의 경우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은 기업의 성장을 좌우한다. CEO는 반드시 도덕성과 성실성을 지녀야 한다. 진취적인 기상도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이 갖춰졌을 때 최소한 성장 기업으로서 자격을 갖는다. 최근에도 횡령과 배임 사건에 휘말리는 중소기업이 적지 않다. 경영진 관련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라면 과감하게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게 옳다.
나무를 보느라 숲을 보지 못하는 실수도 경계 대상이다. 성장기업 한 종목이 홀로 우뚝 서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전후방 산업이나 관련 영역, 기업군이 무리지어 성장을 향유하는 경우가 더 많다.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선 ‘주도주군’이라고 표현한다. 그동안 홀로 잘가던 네이버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동반 상승하면서 더 많은 자금을 끌어들이는 모습이 좋은 예다. 성장주는 다른 기업과 함께 시장의 파이를 키워갈 때 더욱 위력을 발휘한다. 수익을 내기 위해선 해당 종목이 주도주군에 속하는지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