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2일 새벽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왼쪽),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상왕십리역에서 각각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2일 새벽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왼쪽),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상왕십리역에서 각각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6·4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째날인 22일 0시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모두 지하철 역사 방문으로 첫 유세일정을 시작했다.

정 후보는 서울 신당동 6호선 청구역을 찾아 직접 철도 철로와 노반 청소를 하며 첫 스타트를 끊었다. 그는 승강장 바닥과 기둥 표지판, 선로, 천장에 쌓인 먼지를 고압세척기로 청소하며 지하철 공기질과 안전 상태를 점검했다. 함께 일한 청소 근로자들에겐 “마스크가 필요 없느냐”고 묻기도 했다.

정 후보는 청소를 마친 뒤 “서울 시민이 매일 이용하는 지하철 안전과 공기 질은 매우 중요한 문제인데도 박 후보는 임기 동안 환풍기 운영 시간을 단축시켰다”고 말했다. 특히 “박 후보 임기 3년 동안 700만 이용객이 라돈과 초미세먼지 등 발암물질이 가득한 지하철을 타고 다녔다는 것은 아주 큰 문제”라며 박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정 후보는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일복 시장’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박원순 후보도 이날 0시에 최근 지하철 추돌사고가 발생했던 2호선 상왕십리역을 방문해 안전 점검을 했다. 박 후보는 “지난번 지하철 사고의 충격과 여파가 시민에게도 있을 테고 저에게도 그대로 남아서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이곳을 가장 먼저 꼭 와보고 싶었다”며 “지하철과 먹거리 안전을 점검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안전과 복지를 기반으로 한 ‘사람이 중심인 서울’을 2기 박원순 호의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은 시민에게 미래 비전과 약속을 설명드리고 신뢰를 얻어내는 과정인 만큼 13일이란 기간이 짧지만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각오를 내비쳤다.

정 후보는 이날 핵심공약으로 밝혔던 ‘용산 재개발’ 주요 지구인 용산구 노후아파트 및 한남뉴타운 구역과 한강 교량 가운데 유일하게 안전등급 C등급을 받은 성산대교 등을 방문하며 ‘안전 행보’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야당 취약지역인 강남 3구를 찾아 국제교류지구 조성 등 영동권 개발을 약속하며 ‘강남 민심잡기’에 나섰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