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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몰 순간에도 그들은…"화물량 조작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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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선원·청해진 직원 통화
    합수부, 적재량 축소 기재 확인
    침몰하는 선박 안에서 세월호 선원과 청해진해운 직원들은 승객 구조보다는 화물 적재량 조작에 급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부)는 세월호 침몰 당시 선박 안의 선원과 청해진해운 직원 등이 전화통화를 통해 화물 적재량을 조작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1일 밝혔다. 이런 정황은 이날 오후 10시48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청해진해운 물류차장인 김모씨와 해무이사인 안모씨를 조사하면서 드러났다고 합수부 측은 설명했다.

    합수부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전 9시38분께 제주도에서 근무하던 청해진해운의 화물담당자 이모씨가 세월호 선박 안의 선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이씨는 이 사실을 인천 본사에 있는 물류차장 김씨에게 전달했다.

    당시 이씨는 김씨에게 “상황이 심각하게 흘러가는데, 과적이 원인이라면 이를 낮춰서 기재해야 한다”고 전달했고, 이에 김씨 역시 180t가량을 줄여서 적재량을 입력했다고 합수부 측은 밝혔다.

    합수부 관계자는 “청해진해운 직원들이 사고 발생 직후 구조보다는 사고 원인 파악에 초점을 맞췄다”며 “이에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되는 ‘많은 적재량’을 우려해 증거가 될 만한 수치를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해양경찰이 피의자 신분이던 이준석 세월호 선장을 첫 조사 직후 유치장이 아닌 직원 아파트에서 숙박하게 하는 등 편의를 봐줬다는 사실도 논란이 됐다. 해경은 이씨의 첫 조사일이던 지난달 17일 11시간의 조사 끝에 현직 경찰관의 집인 목포의 한 아파트로 데려가 머물게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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