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800여종 보유
매일 저녁 라이브 공연


뱅가는 와인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뱅(vin)’과 집을 의미하는 한자어 ‘가(家)’의 합성어다. 식사와 함께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국내 와인 레스토랑 중 가장 많은 800여종의 와인리스트를 갖추고 있다. 미국의 권위 있는 와인 잡지인 ‘와인스펙테이터’가 선정하는 ‘레스토랑 와인리스트 어워드’에서 3년 연속 ‘2글라스’를 수상했다. 와인스펙테이터의 2글라스 등급을 받은 곳은 국내에 두 곳뿐이다. 이곳에서는 샤토 라투르 1983년산, 샤토 무통 로실드 1985년산 등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보르도 와인을 판매하고 있다. 조지프 펠프스 인시그니아, 할란 등 나파밸리의 컬트와인도 빈티지별로 마련돼 있다.
자리를 잡고 뱅가 스페셜 디너코스를 주문했다. 뱅가는 와인바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식사 메뉴보다는 단품 안주류 위주로 메뉴를 구성해왔지만 최근 비즈니스 고객의 저녁 코스 메뉴 요청이 많아지자 지난달부터 코스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해 와인만 마시고 싶은 사람은 스페셜 치즈 보드를 주문하면 된다. 브리, 므루시아 알비노, 랑그르, 고르곤졸라 피칸테, 셰브르, 숙성 고다 등 다양한 치즈를 한번에 맛볼 수 있는 메뉴로 가격은 5만원이다. 뱅가에는 70여개 좌석이 있다. 각각 4명, 8명이 들어갈 수 있는 프라이빗룸 두 개가 있다. 모임 인원이 12명에 달할 경우 두 방을 연결해주기도 한다. 매일 오후 7시에는 피아노 공연 등 라이브 연주가 시작된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퓨전 스타일로 연주하는 국내 정상급 크로스오버 재즈밴드 ‘코즈(COZ)’를 비롯해 유명 대학의 재즈 전공자들이 요일별로 출연한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