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새 직원 5배…쏘테크 '우수 고용기업'에
2012년 직원 201명에 매출 110억원, 2013년 직원 733명에 매출 440억원, 올해는 직원 수가 더 늘어 977명(3월 말 현재)이 근무하고 있는 회사가 있다. 경남 거제에 있는 조선·해양 설계회사인 쏘테크다.

2005년 삼성중공업에서 선체생산 부문을 분사해 설립한 이 회사는 조선,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LNG FPSO) 설계를 잇따라 수주하며 매년 급성장, 2년 만에 직원 수를 5배 가까이 늘렸다. 이 회사는 17일 고용노동부로부터 고용창출 우수 대표기업으로 선정됐다.

고용부는 이날 쏘테크를 비롯해 지난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을 선정, 발표했다. 우수기업은 중소·중견·대기업으로 나눠 고용 증가량과 증가율을 각각 50%씩 반영해 선정하고, 인수합병으로 인한 고용 증가나 고용노동관계 법률 위반기업은 제외된다.

규모별로 쏘테크·대자인병원(중소기업), 체리부로·AVATEC(중견기업), 티에스케이워터·넥센타이어(대기업)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삼성중공업 상무를 지낸 이승준 쏘테크 대표(사진)는 “특성화고 출신의 경우 2012년 10명을 채용했다가 작년에 20명으로 늘렸다”며 “설계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전문직군 793명 중 112명이 여성으로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고용부는 고용창출 우수기업에 대해 정기 법인세조사 선정 제외, 정기 근로감독 3년간 면제, 중소기업 신용평가 및 정책자금 금리·대출한도 우대뿐 아니라 출입국 편의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자치단체에서도 지역특성에 따라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지원, 지방세 세무조사 유예 등의 혜택을 준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