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길 안토니 사장의 '멋있는 군인문화 만들기'…모범병사에 해외여행 경비 지원하는 '명예 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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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부대 이어 전진부대로 확대
신병교육 강의·생활용품 지원
나를 위한 봉사…"즐겁고 중독적"
신병교육 강의·생활용품 지원
나를 위한 봉사…"즐겁고 중독적"
수제화 전문기업인 안토니의 김원길 사장(53)은 재계에서 ‘기부 천사’로 유명하다. 매년 매출의 1~2%를 사회공헌활동에 쓰고 있다. 독거노인 초청 효도잔치와 소외가정 학생 장학금 지급, 골프 꿈나무 육성 사업, 농작물 판매 지원,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활동 등 그의 기부·봉사 리스트는 길고 화려하다.
그 목록 중에는 ‘멋있는 군인문화 만들기 프로젝트’도 있다. 군 장병들이 복무기간 스스로 인생 설계를 할 수 있도록 멘토링과 강의를 해주고, 모범 사병은 해외여행을 보내주는 봉사활동이다. 2010년부터 군 복무 중인 지인으로부터 권유를 받아 시작한 지 5년째다.
그는 “젊은이들이 활기차고 희망적인 군대 생활을 하도록 도우려는 취지로 강의를 시작했는데 호응이 좋아 신병교육대 매 기수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고 31일 말했다.
2011년 시작한 ‘모범 사병 해외여행 지원’ 사업은 인기가 많다. 선발 기준은 ‘선배를 공경하고 후배를 사랑하며 동료와 전우애가 좋은 병사’다. 김 사장은 “살면서 보니 윗사람을 공경하고 부하 직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결국에는 성공하는 사례가 많더라”며 “군 생활이 원만한 사회생활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뜻에서 지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육군 9사단(백마부대)에서 매년 모범사병 4명을 선정해 유럽 여행을 보내주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총 10명이 7박8일 여행을 다녀왔다. 김 사장은 백마부대 명예사단장이기도 하다.
지난 17일에는 ‘전진용사상’을 받은 1사단(전진부대) 모범병사 4명에게도 호주 여행을 가도록 경비를 지원했다. 김 사장은 또 배드민턴 라켓 세트, 탁구대 같은 생활체육용품도 부대에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안토니는 지난해 매출 430억원, 직원 300명인 강소기업이다. 충남 당진에서 5남2녀 중 2남으로 태어난 김 사장은 중학교를 졸업한 직후인 18세 때 가방 하나만 들고 서울로 올라왔다. 영등포의 작은 구두 가게에서 일을 시작해 당시 세 번째로 큰 제화업체인 케리브룩을 거쳐 1994년 안토니제화를 설립했다. 그는 “봉사활동은 누구를 위한 게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며 “베푸는 것 자체가 즐겁고 중독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경영이념을 ‘고객에게 사랑받고 사회로부터 존경받으며 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행복지수 1등 기업을 만드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
그 목록 중에는 ‘멋있는 군인문화 만들기 프로젝트’도 있다. 군 장병들이 복무기간 스스로 인생 설계를 할 수 있도록 멘토링과 강의를 해주고, 모범 사병은 해외여행을 보내주는 봉사활동이다. 2010년부터 군 복무 중인 지인으로부터 권유를 받아 시작한 지 5년째다.
그는 “젊은이들이 활기차고 희망적인 군대 생활을 하도록 도우려는 취지로 강의를 시작했는데 호응이 좋아 신병교육대 매 기수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고 31일 말했다.
2011년 시작한 ‘모범 사병 해외여행 지원’ 사업은 인기가 많다. 선발 기준은 ‘선배를 공경하고 후배를 사랑하며 동료와 전우애가 좋은 병사’다. 김 사장은 “살면서 보니 윗사람을 공경하고 부하 직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결국에는 성공하는 사례가 많더라”며 “군 생활이 원만한 사회생활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뜻에서 지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육군 9사단(백마부대)에서 매년 모범사병 4명을 선정해 유럽 여행을 보내주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총 10명이 7박8일 여행을 다녀왔다. 김 사장은 백마부대 명예사단장이기도 하다.
지난 17일에는 ‘전진용사상’을 받은 1사단(전진부대) 모범병사 4명에게도 호주 여행을 가도록 경비를 지원했다. 김 사장은 또 배드민턴 라켓 세트, 탁구대 같은 생활체육용품도 부대에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안토니는 지난해 매출 430억원, 직원 300명인 강소기업이다. 충남 당진에서 5남2녀 중 2남으로 태어난 김 사장은 중학교를 졸업한 직후인 18세 때 가방 하나만 들고 서울로 올라왔다. 영등포의 작은 구두 가게에서 일을 시작해 당시 세 번째로 큰 제화업체인 케리브룩을 거쳐 1994년 안토니제화를 설립했다. 그는 “봉사활동은 누구를 위한 게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며 “베푸는 것 자체가 즐겁고 중독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경영이념을 ‘고객에게 사랑받고 사회로부터 존경받으며 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행복지수 1등 기업을 만드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