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지난달 완성차 업체들이 내수 시장에서 판매 회복세를 보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국산차 5개사의 내수 판매량은 10만7004대로 집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했다. 설 연휴가 있었던 전달(10만6343대)보다도 소폭 증가했다.

현대차는 작년 2월보다 8.2% 증가한 5만1380대, 기아차는 6.4% 늘어난 3만5000대를 팔았다. 현대차 측은 "설 연휴가 2월에 있었던 작년보다 영업 일수가 늘어났고 해외 시장에서도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업체들도 국내 판매량은 일제히 늘었다. 한국GM은 3.3%, 쌍용차는 27%, 르노삼성은 17% 각각 증가했다.

모델별로 보면 그랜저가 8134대(하이브리드 1156대) 팔려 내수 1위에 올랐다. 경차 모닝(7165대), 싼타페(7160대), 아반떼(5154대), 쏘나타(5117대)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 판매실적은 완성차 5사가 58만2168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했다. 다만 업체별로 희비는 엇갈렸다. 현대·기아차와 쌍용차는 해외 판매량이 늘어난 반면 르노삼성은 수출 물량이 작년 2월 대비 61% 급감했다. 한국GM도 쉐보레 유럽 물량이 줄면서 22.4% 감소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