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서 흘러나오는 ‘바비킴 CM송’ 인기…중독성 있네
[ 김민재 기자 ] 지하철역에서 들려오는 가수 바비 킴(본명 김도균)의 독특한 목소리. 잘 들어보면 한 사이버대 홍보 CM송이다. 이 CM송 가사는 “사랑의 대구사이버대학 희망의 대구사이버대학 대구사이버대학교 사랑해요~”. 노랫말이 단순하고 중독성 있어 따라 흥얼거리게 된다.

“바비 킴이 외국에서 살다와 ‘사이버’ 된소리 발음이 잘 안 된다. 그런 유머스러운 상황이 오히려 좋은 반응을 불러온 것 같다.”

학교 관계자는 20초 분량의 짤막한 이 CM송의 인기 비결을 이렇게 설명했다. 29일 기준 바비 킴이 부른 대구사이버대 CM송은 유튜브 조회수 10만 건 돌파를 앞두고 있다. 홍보 목적의 대학 CM송에 이렇게 높은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11월 바비 킴의 어쿠스틱 버전 CM송이 라디오와 지하철을 통해 나가면서 예상 외로 반응이 뜨거웠다. 약간 어눌한 듯한 바비 킴 특유의 발음이 인기를 끌면서 노래가 홍보하는 학교 브랜드까지 덩달아 올라갔다. 수도권에선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이 학교는 이제 ‘대구사이버대 하면 바비 킴’을 연상할 정도가 됐다. 주요 포털의 연관검색어로도 등록돼 있다.

학교 측에 따르면 대중적 인기가 높은 바비 킴이 섭외된 후 지금의 CM송보다 긴 풀버전 노래를 불러 합격점을 받았다. 짧은 분량의 CM송을 더 만들어 달라는 요구에 바비 킴은 30분 만에 녹음을 마쳤다는 후문.

대구사이버대 관계자는 “20초짜리 CM송에서 대구사이버대의 가치관과 바비 킴의 목소리 두 가지만 확실히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귀띔했다. 노래 가사에는 ‘사랑과 봉사’가 강조된다. 미술치료·언어치료 등 치료 및 봉사 관련 학과가 많은 대구사이버대의 특색을 반영했다.

사이버대의 특성상 수도권에도 CM송이 전파를 타게 하는 전략도 주효했다. 입시철을 타깃으로 한 이 CM송은 이달 말까지 라디오와 지하철을 통해 계속 노출된다.

대구사이버대는 CM송으로 학교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수도권 학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사이버대는 지역적 한계가 없다”며 “지금도 대구 출신 학생은 20~30% 정도고 대부분 전국 각지에서 입학하는데, 앞으로 수도권 학생들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민재 기자 mjk11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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