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12만포기…사랑 버무린 '아줌마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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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Story 한국야쿠르트의 '김장 나누기' 기네스북 도전
아줌마·군인 등 자원봉사…서울광장 3000여명 참가
논산 배추 100t 심야 공수…계약재배로 농민에도 보탬
"김장 문화 세계에 알릴 것"
아줌마·군인 등 자원봉사…서울광장 3000여명 참가
논산 배추 100t 심야 공수…계약재배로 농민에도 보탬
"김장 문화 세계에 알릴 것"

오후 1시가 되자 서울광장은 야쿠르트아줌마 1500여명에 미스코리아, 25사단 장병, 시민 자원봉사자 1500여명 등 3000여명으로 가득찼다. 오후 2시 박원순 서울시장의 축사와 함께 3000개의 풍선이 날아오르며 김장 담그기 행사가 시작됐다. 이들이 이곳에서 버무린 김치는 모두 130t. 한국야쿠르트는 ‘한 장소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김장을 담근다’는 내용으로 월드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다. 논산에서 담근 김치 120t을 포함해 총 250t(12만포기)의 김치는 야쿠르트아줌마를 통해 전국 2만5000여가구의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전달된다. 지난해 140t에 비해 110t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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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중간중간에는 25사단 군악대가 흥을 돋웠다. 25사단과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한국경제신문·국방부 공동 캠페인인 ‘1사 1병영’을 통해 정식으로 자매결연을 맺었다. 25사단 장병 20여명은 이날 어머니들과 함께 김치를 담그며 힘을 보탰다. 행사장에는 “김장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문화 등재를 응원합니다”라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눈길을 끌었다.
2001년 처음 시작된 한국야쿠르트의 김장나누기 행사는 부산에서 33년째 야쿠르트아줌마로 일하고 있는 이선원 여사(67)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2004년 이후 전국적인 행사로 확대돼 지금까지 총 25만가구에 120만포기의 김치가 전달됐다. 행사장에서 만난 이 여사는 “야쿠르트 등 제품을 배달하다가 어려운 독거노인들에게 개인적으로 김치를 전달했는데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회사에 김장 봉사를 제안했다”며 “전국적인 행사로 발전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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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매년 비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행사를 시작한 이후 한 번도 김장 규모와 인원을 축소한 적이 없다”며 “앞으로도 행사 규모를 더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자원봉사라는 뜻깊은 의미도 있지만 직원들의 자부심과 결속력이 강해지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75개사의 취재진이 몰렸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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