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는 지난 23일 이 회사 김모 대표(49)와 전 대표인 김모 동양자산운용 대표(52)를 불러 동양파이낸셜대부가 부실 계열사에 자금을 지원해준 경위에 대해 조사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양파이낸셜대부는 지난해 초부터 올 상반기까지 타 계열사에 1조5621억원을 빌려줬다. 또 지난달 말 기준 대출잔액 1000억원 중 840억원가량도 계열사 대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은 법정관리 대상 중 핵심 계열사인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에 주로 지원됐다. 지난달 말에도 동양에서 350억원, 동양시멘트에서 100억원, 동양생명에서 200억원을 빌려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에 각각 420억원, 290억원을 대출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검찰은 지난 15일 동양그룹의 (주)동양과 동양증권, 동양네트웍스, 동양파이낸셜대부, 동양시멘트 등 계열사 10여곳과 현재현 회장 등 경영진 3~4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압수물 분석 등을 진행해 왔다. 검찰은 다른 계열사 임직원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조만간 현 회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