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등 주식 관련 사채의 권리행사금액이 직전 분기 대비 여섯배 넘게 늘었다. 하이닉스반도체 CB 전환청구기간 만료와 함께 전체 주식 관련 사채의 권리행사금액이 증가세를 보였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은 3분기 주식 관련 사채 권리행사금액이 직전 분기보다 607.2% 급증한 38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행사 청구건수는 4.6% 감소한 229건으로 집계됐다.

사채 종류별로 CB 권리행사는 직전 분기보다 1196.4% 폭증한 3643억원에 달했다. 행사건수도 56.0% 늘어난 117건을 기록했다. 하이닉스반도체 207회 CB의 전환청구 기간이 지난 8월5일 만료돼 다수의 채권자가 기간 내 전환권(행사금액 3612억원)을 행사, 전체 CB 행사금액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EB의 행사금액과 행사건수는 각각 77.3%, 140.0%씩 증가한 78억원, 12건이었다. 반면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경우 행사금액과 건수가 각각 42.5%, 37.5%씩 감소한 126억원, 100건에 그쳤다.

3분기 SK하이닉스에 이어 주식 관련 사채 권리행사 청구금액 규모가 많았던 종목은 STX 1회 분리형BW(57억원), 코리아에프티 2회 EB(35억원), 케이피엠테크 3회 EB(35억원) 등이었다.

분기별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현황,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제공
분기별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현황,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제공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