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신청 디트로이트를 가다] "디트로이트는 당분간 대혼란…공무원 노조·市정부간 갈등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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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파산법 권위자' 포토 미시간대 교수
파산신청 놓고 州·연방 헌법 충돌
노조, 파산절차 지연 소송 준비
"市 정부 파산신청은 잘한일"
파산신청 놓고 州·연방 헌법 충돌
노조, 파산절차 지연 소송 준비
"市 정부 파산신청은 잘한일"
![[파산 신청 디트로이트를 가다] "디트로이트는 당분간 대혼란…공무원 노조·市정부간 갈등 불가피"](https://img.hankyung.com/photo/201308/AA.7705647.1.jpg)
▶디트로이트 시정부의 파산 보호 신청을 어떻게 평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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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채권자들과의 협상이 잘 진행될 것으로 보나.
“그렇지 않다. 최소 몇 개월간 엄청난 혼란과 함께 희대의 논쟁이 벌어질 것이다. 디트로이트만한 도시가 파산을 신청했던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공무원 노조는 당장 시정부가 파산을 신청할 법적 권한이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미시간주 헌법에 공공 연금 혜택은 줄이거나 없앨 수 없다고 명시한 조항을 들어서다. 시가 신청한 챕터9은 연방 헌법을 기초로 한다. 연방 헌법과 주 헌법이 충돌하게 된 셈이다. 법적으로는 연방 헌법이 더 힘이 세지만 정치적 사회적 요소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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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는 낙관적인가.
“그렇다.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하지만 먼지가 걷히고 나면 결국 합의가 이뤄질 것이다. 빚을 털어내고 균형예산을 이루면 시의 기능이 회복될 것이고 그러면 사람들이 다시 모여들 것이다.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전 세계가 디트로이트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한 사례는 디트로이트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가 비슷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고령화 속도도 빠르다. 디트로이트는 단지 시작일 뿐이다.”
앤아버(미시간주)=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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