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운 효성 부회장(사진)은 지난 1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최고경영자)레터’에서 “경청과 대화로 투명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자”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회사가 성공하는 조직이 되려면 상하좌우로 다양한 정보를 신속하게 의사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회사에서 대화가 없으면 서로 갈등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부회장은 회사 내 소통을 위해 ‘잘 듣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마음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귀 기울여 듣는 것이란 ‘이청득심(以聽得心)’의 자세를 가지자”고 했다. 효성에 직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줄 아는 리더가 있고 리더에게 투명하고 솔직한 얘기를 하는 직원이 있다면 더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경청과 대화는 모든 관계의 시작이다”며 “이를 통해 고민과 어려움을 헤쳐나가자”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조직 내 의사소통을 자유롭게 해 성과를 높인 경우를 소개했다. 미국 애니메이션 회사인 픽사(PIXAR)의 ‘두뇌위원회’란 특별한 회의를 예로 들었다. 그는 “이 회의는 영화를 더 잘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라면 직급, 부서를 불문하고 참여해 토론하는 자리”라며 “이런 소통을 통해 ‘토이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등 세계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탄소섬유가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관련 산업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며 지난 달 진행한 전주 탄소섬유 생산공장 준공식에 의미를 부여했다. 또 효성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발간돼 사회에 기여하는 회사로 만들자고 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