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여성 비하 콘텐츠 확산 방조 '구설수'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여성 비하 콘텐츠 확산을 방조한다는 구설에 휩싸였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 공간이 성 차별 콘텐츠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페이스북을 상대로 관련 게시물 규제를 요구하는 온라인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고 28일 BBC가 보도했다.
페이스북에 맞서 성 차별 콘텐츠 추방 운동을 벌이는 ‘FB레이프’는 누리꾼 5만 명 이상이 트위터를 통해 캠페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여성 비하 광고를 유포한 5000개 기업을 적발해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고 공개했다.
여성단체 ‘여성과 행동, 미디어’(WMA)와 ‘에브리데이 섹시즘’ 등 유럽과 미국의 40개 단체가 참여한 페이스북 여성 비하 콘텐츠 추방 온라인 청원운동에는 누리꾼 22만 명이 서명했다. 청원운동 본부는 페이스북에 공개서한을 보내 여성에 대한 강간과 폭력 등 내용을 담은 게시물과 광고 등에 대해 신속하고 강력한 차단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페이스북에서 성 차별 등 유해 콘텐츠를 유포하는 기업 및 이용자에 대한 항의운동도 벌이고 있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 성차별적 광고를 유포한 기업 브랜드로는 케이블채널 스카이를 비롯해 신용카드사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유니레버의 화장품 브랜드 도브 등이 명단에 올랐다.
성 차별 추방 트위터 운동단체인 에브리데이섹시즘의 로라 베이츠 설립자는 “페이스북이 반(反) 유대주의 콘텐츠는 강력히 규제하는 반면 성차별 게시물에 대해선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많은 여성이 페이스북 활용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