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키프로스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사흘만에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주들이 반등을 주도했다.

1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38포인트(0.53%) 오른 1978.56으로 장을 마쳤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키프로스에 대한 우려와 주택지표 부진에 발목을 잡혀 이틀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코스피는 리스크 선반영과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이어갔다.

'갤럭시S4' 발표 이후 최근 이틀 연속 2%대 급락했던 삼성전자가 이날은 반등에 나서면서 2.08% 상승으로 강세장을 주도했다.

SK하이닉스가 0.88%, LG전자가 0.78%, LG디스플레이가 1.56% 오르는 등 전기전자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지수도 1.85% 올랐다.

기관이 1076억원 순매수로 지수를 견인했다. 개인도 663억원 매수우위였다. 반면 외국인은 1960억원 어치를 팔며 나흘째 '팔자'를 이어갔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211억원, 205억원 매수우위로 전체 417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고, 전기전자를 비롯해 유통업(1.32%), 섬유의복(1.30%) 업종도 크게 올랐다. 전기가스업(-1.02%), 은행(-0.84%), 증권(-0.6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와 기아차,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는 올랐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포스코, 한국전력, 신한지주는 떨어졌다.

상한가 3개 등 472개 종목이 올랐고, 322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급반등하며 8.92포인트(1.65%) 오른 550.01로 559선을 회복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5원(0.27%) 떨어진 1111.55원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