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준화지역 학생들 차별받는것 같다”,“ 집서 너무 멀어 재배정해달라“

13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앞 민원실과 교육연구원에 마련된 상담소에 지난 8일 오후 발표된 도내 8개 지역 평준화지역 고등학교 배정결과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 수십여명의 문의 전화와 방문상담이 연휴를 제외한 지난 3일간 계속됐다.

대부분 학부모는 1지망으로 선택한 고등학교에 자녀가 배정되지 않았거나 집과 먼 학교로 배정돼 통학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지난 12일에는 수원 남부지역과 맞닿은 곳에 있는 화성 동학중 학부모 20여명이 동시에 상담소를 찾아 수원 북부지역 고등학교로 배정받았다며 집단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비평준화지역 학생들은 1단계 배정 후 탈락하면 2단계 배정에서 원하는 학교구역을 선택할 수 없다며 평준화지역 학생과 비평준화지역 학생 간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학교지원에 앞서 오랜 기간 배정과정과 절차를 안내했으며 원거리 배정을 받을 수도 있으니 신중하게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며 이들을 설득했다.

규정상 평준화지역 고등학교 배정 후 재배정을 불가능하며 가족전원이 거주지를 옮기는 등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평준화지역 간 전학도 할 수 없다.

도교육청 한 담당자는 “여러 단계의 검증작업을 거쳐 배정결과를 발표했다. 모든 사람이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학부모들을 이해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보다 평준화지역이 3곳 더 늘었는데 민원인 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보아 불만도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학생학부모지원과 고입담당팀 소속 장학사 등 실무진 9명과 평준화 지역 내 고등학교 교사 등 10여명을 상담소에 배치해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상담하고 있다.

고교배정과 관련된 상담은19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 8일 수원, 부천, 의정부, 고양, 광명, 안산, 안양권, 성남 등 8개 평준화 지역 6만8775명에 대한 고등학교 배정결과를 발표했다.

수원=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