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성의 흡연율을 정부 목표치까지 낮추려면 담뱃값을 7000원 선까지 끌어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담배규제기본협약 추진의 성과제고를 위한 정책과제' 보고서는 "담배 가격을 7000원으로 인상하고 담뱃갑 포장제한 등 비가격규제를 시행해야 성인남성 흡연율이 20%대까지 안정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사연은 2011년 '제3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을 통해 "2008년 47.7%이던 성인 남성 흡연율을 2020년까지 29%로 떨어뜨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1995년 '국민건강증진법'을 제정해 금연정책을 시행했다. 2004년 담뱃세를 500원 인상해 90년대 말 66%에 달하던 성인 남성 흡연율을 2005년에 51%까지 떨어뜨렸다.

우리나라 성인남성 흡연율은 40%대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가운데 가장 높다. 흡연 감소율도 답보 상태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