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5일 뉴욕증시가 2월 조정을 받는다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비중확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유로존 리스크와 경기지표 부진으로 하락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 급등한 뉴욕증시가 조정국면에 진입한다면, 나홀로 부진했던 우리 증시가 엔저에 이어 또 다른 부담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지난 1월 뉴욕증시의 강세는 펀더멘털에 비해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전날 조정의 빌미가 된 스페인과 이탈리아 정치불안이 촉매가 될 여지도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2013년 경기회복 가능성은 유효하지만, 재정지출 자동삭감(시퀘스터) 불확실성으로 인해 추세적인 경기회복을 예단하기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2월 펀더멘털의 핵심 이슈는 월 중순 주요 20개국(G20 ) 재무장관회의의 엔저 속도조절 합의 여부와 월 말미 정치권의 시퀘스터 협상"이라며 "월말 이탈리아 총선 역시 스페인 정치불안과 더불어 유로존 문제를 상기시키는 이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페인 부패 스캔들과 이탈리아 총선은 아직은 초기 단계의 불안요인이라는 점에서 확대 해석할 여지는 적지만, 2월 펀더멘털(기초체력) 여건에서 그 진전 사안을 지켜볼 필요는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그는 "미국경제가 실물지표의 완만한 회복과 더불어 은행의 대출태도 개선도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2월의 조정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비중확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