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아기가 먹는 음식에서부터 옷이나 침구의 섬유까지 세세하게 신경을 쓴다. 그 중에서도 아기의 피부에 직접 닿고 몸에 흡수되기까지 하는 베이비용 화장품은 더욱 그 성분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유아나 아동들은 어른들보다 피부가 약하기 때문에 전용 화장품을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어린이 전용 화장품이라고 해서 모두 아이들에게 유익한 성분만 포함한 것은 아니다. 때문에 어린이용 화장품을 고를 때에는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명 화장품 비평가이자 칼럼니스트인 폴라비가운은 어린이용 화장품 구입 시 부모들이 전성분 표를 보며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다음과 같이 상세하게 소개했다.

▶ 천연이든 합성이든 향료나 향 성분은 피부에 백해무익하다.
성인 화장품과 마찬가지로 어린이용 화장품 중에도 향긋한 향기를 내기 위해 향료를 사용하는 제품이 많다. 향료나 향 성분은 어른의 피부에도 자극이 되는 성분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좋을 수 없다. 향료는 피부 표면만이 아니라 피부 깊숙이 자극을 주므로 당장 자극적인 반응이 없다고 해서 피부가 손상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 식물성 성분이 모두 피부에 좋은 것은 아니다.
천연 성분들은 대부분 피부에 해를 끼치지 않지만 일부 식물성 성분 중에는 피부를 자극하는 것들도 있다. ‘순한 천연성분’이라는 설명과 함께 아동용 화장품에 많이 쓰이는 에센셜 오일과 시트러스, 페퍼민트, 멘톨, 유칼립투스, 라벤더 등은 대표적인 피부 자극 성분들로 피부를 붉게 만들고 염증이나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 알록달록한 색은 눈으로 보기에만 좋다.
어린이 화장품에는 보통 핑크나 라벤더, 황색과 같은 염료가 배합되어 있다. 이처럼 염료 성분이 들어가 있는 화장품들은 보기에는 예쁘고 좋지만 연약한 아기 피부에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폴라비가운은 유아 및 아동의 스킨케어에 대해 “순하고 향이 함유되지 않은 바디 워시나 샴푸를 사용하고 기저귀 발진에는 무향료 아기용 물티슈와 징크 옥사이드나 페트롤라튬이 주성분인 무향 크림을 사용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을 덧붙였다.

한편, 폴라비가운은 '화장품 경찰관' 이라는 별명이 붙은 전 메이크업아티스트다. '나없이 화장품 사러가지 마라' 라는 책으로 유명세를 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