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정시모집 '나'군의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 '수능 우선선발' 합격자 전원이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만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는 정시 원서 접수를 마감한 26일 곧바로 우선선발 합격자 779명을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선발 합격자 명단 발표는 당초 31일로 예정됐지만 수능 성적만 100% 반영해 평가하는 방식이라 전형 시간이 단축됐다.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대거 지원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가·나군에서 분할 모집한 글로벌경영학과의 경우 나군에서 우선 선발을 통해 합격한 전원이 언어·수리·외국어 만점으로 확인돼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경영학과는 나군 모집인원 36명의 70%를 우선선발을 통해 뽑았다.

김윤배 성균관대 입학처장은 "우수 학생들이 몰린 것은 학교에 대한 선호도 상승이 합격 점수에도 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본다"고 자평했다.

언어·수리·외국어 3개 영역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인문계열 수험생은 288명. 전체 수험생의 0.1%가 채 안 된다.

이에 대해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평가이사는 "수능 우선선발로 우수 수험생들이 몰린 영향이 크다" 며 "나군 선발인 만큼 다른 모집군에 함께 지원한 수험생들이 가군 연세대·고려대 등으로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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