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스마트칩 기판 국산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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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카드, 신용카드 등으로 쓰이는 스마트카드. 한 해 신규 발급과 교체 수요 등으로 수백억원어치가 팔리고 폐기된다. 주요 부품과 재료가 모두 수입품이어서 외화 유출 논란도 많다.
LG이노텍은 스마트카드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테이프형 기판(사진)을 자체 개발했다고 6일 발표했다. 신용카드, 전자여권, 스마트폰용 유심 등 스마트카드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을 고정하고 다른 부품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연간 3600억원 규모의 세계 시장을 프랑스 랑셍(LINXENS)이 80% 이상 차지하는 등 유럽계 회사들이 독점하고 있는 분야다.
LG이노텍은 2010년부터 10여개의 글로벌 반도체업체, 카드업체와 함께 새로운 기판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소재 개발이 관건이었다. 기판을 만들기 가장 적합한 소재로 알려진 에폭시 글라스라는 고체 물질은 일본 업체가 독점하고 있어 사용할 수 없어서다.
LG이노텍은 액체와 고체의 중간 단계인 프레그레그라는 소재를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하고 비용도 70% 이상 줄였다. 여기에 기판을 찍어 롤에 감는 방식을 적용해 한 장씩 찍어내는 것보다 시간과 노동력을 절약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외국계 업체가 독점하던 스마트카드용 테이프 타입 기판 시장에 LG이노텍이 자체 기술을 개발해 진입하게 됐다”며 “3년 안에 전 세계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LG이노텍은 스마트카드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테이프형 기판(사진)을 자체 개발했다고 6일 발표했다. 신용카드, 전자여권, 스마트폰용 유심 등 스마트카드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을 고정하고 다른 부품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연간 3600억원 규모의 세계 시장을 프랑스 랑셍(LINXENS)이 80% 이상 차지하는 등 유럽계 회사들이 독점하고 있는 분야다.
LG이노텍은 2010년부터 10여개의 글로벌 반도체업체, 카드업체와 함께 새로운 기판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소재 개발이 관건이었다. 기판을 만들기 가장 적합한 소재로 알려진 에폭시 글라스라는 고체 물질은 일본 업체가 독점하고 있어 사용할 수 없어서다.
LG이노텍은 액체와 고체의 중간 단계인 프레그레그라는 소재를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하고 비용도 70% 이상 줄였다. 여기에 기판을 찍어 롤에 감는 방식을 적용해 한 장씩 찍어내는 것보다 시간과 노동력을 절약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외국계 업체가 독점하던 스마트카드용 테이프 타입 기판 시장에 LG이노텍이 자체 기술을 개발해 진입하게 됐다”며 “3년 안에 전 세계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