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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수석 합격'… 美 Q스쿨 역사 새로 썼다

아시아 선수 최초 단독 1위…김시우는 17세 5개월 최연소 통과

이동환(25·CJ오쇼핑)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미국 PGA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을 단독 1위로 통과했다. 또 고교생 김시우(17·신성고2)는 역대 최연소 통과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동환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골프장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버디 8개와 보기 3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특히 막판 3연속 버디를 포함해 5개홀에서 4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최종합계 25언더파 407타로 2위 그룹에 1타차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가 Q스쿨에서 단독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동 1위는 1992년 구라모토 마사히로(일본)가 기록한 적 있다. 2005년 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한 이동환은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2006 도하아시안게임을 포기하고 일본행을 선택했다. 당시 국가대표로 잔류했던 김경태와 김도훈은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군면제 혜택을 받았다.

일본 진출 첫해 JGTO 사상 최연소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쥔 이동환은 2007년에는 미즈노오픈에서 20세2개월로 JGTO 사상 최연소 우승까지 일궈내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그해 말 미국 Q스쿨에 도전했다가 마지막날 1오버파를 치는 바람에 33위로 탈락하는 쓰라림을 맛봤다. 2008년 12월 공군에 입대해 2011년 1월 전역한 이동환은 8개월 뒤 일본 도신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알렸다. 군대에서 실전 훈련이 어렵자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감각을 익혔다고 한다.

이동환은 “최종전 진출을 목표로 잡았으나 1등까지 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뜻밖에 큰 선물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2라운드 마지막 4개홀에서 보기 3개를 쏟아냈을 때가 가장 큰 위기였다”며 “그때 감정 조절을 제대로 못해 캐디와도 잠시 의견 충돌을 빚었지만 잘 마무리하면서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7일 오전 귀국할 예정인 그는 “2013시즌은 1월 소니오픈부터 출전하려고 한다”며 “비거리가 현재 285야드 안팎이지만 더 늘려야 한다.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체력도 더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2013시즌 목표에 대해 “우선 상금 순위 125위 안에 들어 그 다음 시즌에도 출전권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우승이나 신인왕도 노려보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414타로 공동 20위에 오른 김시우는 17세5개월6일의 나이에 합격해 종전 2001년 타이 트라이언(미국)의 17세6개월1일의 기록을 한 달 정도 앞당겼다. 김시우는 만 18세가 되기 전에는 투어 회원이 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2013년 6월28일 이전까지는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다만 비회원들처럼 스폰서 초청(최대 7개까지 가능)이나 월요 예선전을 통과해 최대 12개 대회까지 출전할 수 있다. 만 18세 이후 김시우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전까지 나갈 수 있는 대회는 고작 6개에 불과해 여기서 우승하지 않는 한 시드 유지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로써 내년 PGA투어에서는 최경주 양용은 위창수 노승열 배상문 이동환 김시우 등 역대 최다인 한국 선수 7명이 활약하게 됐다.

■ PGA Q스쿨

Qualifying School의 줄임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뛸 수 있는 선수를 가리는 대회를 말한다. 6라운드 108홀 플레이로 펼쳐져 ‘지옥의 레이스’로 불린다. 25위까지 내년 시즌 정규투어에 출전할 수 있다. 올해 마지막으로 치러졌다. 내년부터는 2부투어를 통해야만 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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