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4일 통신업종에 대해 애플의 '아이폰5' 국내 출시로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지만 우려할 정도로 가중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7일 아이폰5 국내 출시로 통신사 간 보조금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올 4분기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 10~11월 누적 번호이동 수치가 스마트폰 경쟁이 촉발된 2010년 및 지난해 4분기 대비 52~57% 수준에 불과해 낮은 경쟁 강도가 유지되고 있다고 송 연구원은 전했다.

또한 10~11월의 인당 보조금도 3분기보다 20~30%가량 낮아 마케팅비가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이폰5 출시가 늦어지면서 시장 경쟁 강도가 높아질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상황이란 점도 실적 호조 전망을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과거 3G(세대) 때와 같이, 연말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비중이 30% 수준에 도달한 후 경쟁이 약화되는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라며 "내년에는 각 통신사 경영진의 목표가 LTE 점유율 경쟁에서 수익성 향상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