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4일 자동차 업종에 대해 지난달 출고가 양호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현대차 글로벌 총 출고는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한 42만대, 기아차는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한 25만8000대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차와 기아차 내수 판매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2.6%, 13.9% 증가하면서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였고 해외산 출고도 현대차와 기아차가 18.5%, 15.6% 증가했다"고 전했다.

현대차 체코와 인도 공장이 유럽 수요 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5%, 2.3% 감소했지만, 중국, 미국 등의 공장이 해외 호조세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채 연구원은 "기아차의 미국 판매가 전월 대비 14.6% 감소했지만, 이는 주로 K3 런칭을 앞두고 쏘울과 포르테 재고가 부족했던 탓이기 때문에 연비 사건과 관련한 판매 둔화 영향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약화된 거시경제 환경과 성장률 둔화로 내년 자동차 업종의 모멘텀 둔화는 여전하지만 탄탄한 판매 실적, 밸류에이션 매력을 고려해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