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부인인 홍라희 리움 미술관장과 함께 김포공항을 통해 전용기를 타고 하와이로 출국했다. 공항에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윤부근 소비자가전담당(CE) 사장 등이 배웅을 나왔다.
삼성은 선대회장 시절부터 12월 한달 동안 해외에 체류하며 이듬해 경영구상을 해왔다. 이 회장 역시 취임 이후 해마다 연말 해외에서 지인들을 만나 경영 비전을 논의했다.
2013년은 이 회장이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언한 지 20년째 되는 해다. 내년에는 사상 최대의 경기 불황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높은 만큼 이에 대비하기 위한 제2 신경영 수준의 화두를 내놓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회장은 하와이 호놀룰루를 거쳐 미 현장을 두루 점검하고 일본에 들러 지인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은 이달 말께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출국길에 오르기 전 사장단 인사에 대한 최종 결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사는 이르면 4일 께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재용 사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와 삼성전자의 완제품(DMC) 부문을 총괄할 부회장이 나올 지 등이 가장 큰 관심사다.
삼성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이 내년 삼성을 이끌어갈 주요 사장단에 대한 인사를 모두 마친 뒤 출국했다" 며 "해외 여러 곳을 둘러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