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넥슨·호스트웨이·심플렉스인터넷 등 최근 자사의 클라우드 서버 운영체제(OS)인 ‘윈도 서버 2012’를 적용한 고객사의 성공 사례를 공개했다.

넥슨은 올해 초 2012년 핵심 과제 중 하나인 ‘전사 통합 테스트 서버’ 구축에 윈도 서버 2012를 활용하기로 했다. 전사 통합 테스트 서버를 이용하면 신규 서비스를 공개하기 전 실제 운영 서버와 동일한 조건에서 버그나 성능 저하 등 다양한 문제를 평가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윈도 서버 2012 사전 도입 프로그램에 참가한 뒤 이 OS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넥슨은 2007년부터 가상화를 도입해 올해 초에는 웹·개발·광고 등 다양한 분야의 서버를 가상화 환경으로 옮기는 등 가상화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조주형 넥슨 팀장은 “비용이 낮고 확장·보안 관리가 편리해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며 “사설 클라우드 컴퓨팅 관리 시스템인 ‘시스템 센터 2012’ 도입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서버 호스팅 등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스트웨이는 인프라 서비스(IaaS·Infra as a Service)에 윈도 서버 2012를 적용하고 있다. 고가의 전용 스토리지 대신 다수의 서버를 활용해 비용을 줄였다는 것이 호스트웨이 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윈도 서버 2012를 통해 IaaS를 이용하는 고객이 CPU·메모리·디스크 외에 가상화 시스템에서 센토스·레드햇 리눅스·우분투 등 원하는 OS를 자유롭게 고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동호 한국호스트웨이 본부장은 “고가의 장비가 아닌 보편적인 장비를 이용해도 일정 수준 이상의 서비스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이 이 OS의 특징”이라며 “클라우드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무분별한 낭비를 없앨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페24’를 통해 서버·웹 호스팅 및 쇼핑몰, 인터넷 광고 대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심플렉스인터넷은 대다수 고객이 윈도 서버와 리눅스 서버를 혼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윈도 서버 2012를 도입했다. 이 회사는 윈도 서버 2012를 이용하면 단일 서버에서 가상 윈도와 리눅스를 통합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상현 심플렉스인터넷 영업팀 차장은 “기존의 가상 서버 상품은 윈도와 리눅스 서버를 함께 쓸 수 없는 구조로 운영됐다”며 “운영체제마다 다른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 없이 고객의 서버 환경에 맞출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김경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상무는 “윈도 서버 2012를 조기 도입한 7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기존 대비 전체 장애 시간은 52%, 직원 연간 업무 시간은 15시간 줄었다”고 설명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