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제12회 모바일 기술대상 최고상인 대통령상 수상작에 갤럭시S3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29일 오전 10시 서울 코엑스 3층 E홀에서 열린다.

◆147개국서 3000만대 판매

“올해 휴대폰 판매 목표량을 당초 3억7000만대에서 4억대로 높여잡을 계획입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정보기술·모바일) 담당 사장은 지난 9월 기자들과 만났을 때 이런 말을 했다. 실제로 판매된 휴대폰은 9월 말까지 3억153만대(삼성전자 영업보고서)로 분기별 평균 1억대씩 판 것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상향 조정된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5월 말부터 147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갤럭시S3는 발매 5개월여 만인 이달 4일 판매량 3000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 측은 “0.45초에 한 대씩, 하루 19만대가량 팔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S2가 3000만대 판매까지 14개월이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갤럭시S3는 제품이 나온 지 6개월이 지났는데도 하드웨어 성능에서 여전히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만든 엑시노스 쿼드코어 1.4㎓(기가헤르츠) 칩셋과 2GB(기가바이트) 램(RAM)을 내장했고 디스플레이 크기는 4.8인치다.


◆‘인간 중심 사용자 환경’

삼성전자는 제품 발표 당시 하드웨어 성능보다 ‘인간 중심 사용자 환경’을 강조했다.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주는 다양한 ‘사용자 경험(UX)’을 지원한다. ‘스마트 화면 유지’는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얼굴과 눈을 인식해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꺼지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이다. ‘팝업 플레이’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웹 서핑을 하면서도 별도 화면으로 동영상을 끊김없이 볼 수 있다.

발매 당시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였으나 지난달 ‘젤리빈(4.1)’으로 업그레이드됐다. 구글이 제조업체와 함께 만드는 ‘레퍼런스폰’을 제외하면 가장 빠른 업그레이드다.

구글이 만든 지능형 정보 검색 서비스 ‘구글 나우’ 등의 기능과 갤럭시노트2에 내장된 ‘스마트 로테이션’ 등이 추가됐다. 이 기능은 사용자의 위치를 인식해 화면 회전 여부를 결정한다. 가령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면 가로로 놓여져 있어도 화면이 회전하지 않는다.

◆“혁신 자신감 갖췄다”

갤럭시S3는 영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모바일 초이스의 ‘컨슈머 어워드 2012’와 T3의 ‘가젯 어워드 2012’에서 모두 ‘올해의 휴대폰’으로 선정됐다. 미국의 소비자 전문 잡지 ‘컨슈머리포트’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 5개 국가 소비자 연맹지 평가에서도 스마트폰 부문 1위에 올랐다.

미국의 IT 전문 매체 매셔블도 지난 27일(현지시간) 삼성전자를 올해의 혁신 브랜드로 선정하며 “삼성은 애플과 마찬가지로 제품을 혁신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