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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협상기술 배우는 주한 외국 대사들

'IGM 세미나' 17개국 외교관 참가…"국가는 물론 대인관계 적용 가능"

유진 카이후라 주한 르완다 대사와 미셀 이다케즈바라밧 주한 온두라스 대사가 1일 서울 장충동 세계경영연구원(IGM)에서 마주앉았다. 양국의 이익이 아닌 가상의 건강식품 제조업체 A사와 무역회사 B사를 대표해서다. 이다케즈바라밧 대사는 “B사는 A사의 건강식품 유통권을 8년간 독점적으로 시장에 유통할 수 있는 권리를 사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카이후라 대사는 “A사는 계약기간을 2년으로 줄이고 싶다”며 “2년 후에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모르지 않나”고 반문했다. 두 사람은 협상 끝에 계약기간을 2년으로 하되 B사가 2년 후 추가 계약 우선권을 갖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이날 IGM은 주한 외국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IGM 협상 세미나’를 열었다. 코스타리카 오만 등 6명의 주한 대사를 비롯해 17개국 외교관들이 참석했다. 국내 교육기관에서 외국 외교관들에게 단체 교육강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과 8일 진행하는 강좌에서는 협상의 본질과 실전 협상기술은 물론 협상 쌍방이 모두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교육한다. 카이후라 대사 등이 진행한 모의 협상 역시 교육 방법 중 하나다. IGM은 외교통상부의 위촉을 받아 2009년부터 해외 파견 한국 외교관 150여명에게 협상교육을 제공해 왔다.

이번 세미나는 IGM이 각 대사관에 무상으로 제안해 이뤄졌다. 전성철 IGM 회장은 “한쪽이 협상의 기술을 알고 있더라도 다른 쪽이 잘 모르면 쌍방이 좋은 협상 결과를 내기 힘들다”며 “주한 외국 외교관들이 협상을 잘 이해하는 것이 한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세미나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응우옌 만 동 주한 베트남 부대사는 “협상 관련 지식을 외교관계는 물론 가족 등 모든 인간관계에 적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강의 후 다른 이들과의 협상 실습이 특히 유익했다”고 설명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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