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은 그가 뉴욕에 식당 4곳, 바 2곳, 빵집 5곳을 비롯 호주 시드니와 캐나다 토론토에 각각 1곳과 3곳의 지점을 내는 등 500명 가까운 직원을 둔 식당 체인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인 2세의 아들인 장씨는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태어났다. 대학을 졸업한 뒤 영어강사로 일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국수 만들기에 흥미를 갖게 됐다. 그는 미국으로 돌아와 뉴욕 월가에서 금융인으로 잠깐 일했지만 그만두고 프랑스에서 요리사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2004년 뉴욕에서 첫 식당 ‘모모후쿠 누들 바’를 열었다. 이곳이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한국계 요리사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식품업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James Beard award)’를 세 차례 수상했다.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은 레스토랑 평가서인 ‘미슐랭가이드’에서 별 두 개를 받았다. 2010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들기도 했다.
장씨는 미국 케이블방송 HBO의 드라마 ‘트렘(Treme)’에도 출연했다. 그가 단골손님이던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피터 미헌과 함께 발간한 식당 전문지 ‘럭키 피캄’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포천이 뽑은 40세 이하 젊은 경영인 1위부터 4위까지는 모두 정보기술(IT) 업계 인물들이 차지했다. 1위는 구글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래리 페이지(39)가 선정됐다. 지난해 1위였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CEO(28)는 2위로 밀렸다. 3위에는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37)가 뽑혔다. 4위는 구글의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39)과 트위터 공동창업자이자 카드결제 서비스 업체 스퀘어를 창립한 잭 도시(35)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이 밖에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CEO 그레그 젠센(38),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직할 최고경제정책결정기구인 국가경제위원회(NEC)의 브라이언 디스 부의장(34),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롭 골드스타인 전무(38), 하이네켄 미국법인 사장인 반 덴 브링크(39) 등이 5~8위에 올랐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