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국산 화장품 전문매장 ‘스위트메이’의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신라면세점)는 최근 홍콩 북서부 옌롱(元郞)지역 최대 복합쇼핑몰인 옌롱프라자에 스위트메이 매장을 열었다. 홍콩의 첫 번째 점포이자 지난해 9월 마카오 베네시안호텔 그랜드캐널 쇼핑센터에 개장한 1호점에 이은 해외 2호점이다.

스위트메이는 영어의 ‘Sweet(달콤함)’와 한자의 ‘美(may)’를 합성한 단어로, 중국인이 좋아하는 주황색으로 로고를 만들었다. 한스킨 토니모리 바닐라코 보브 참존 설화수 오휘 잇츠스킨 미샤 에뛰드하우스 등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비비크림 기초화장품 팩 등 중국인이 선호하는 상품들을 주로 판매한다.

호텔신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스위트메이는 면세사업을 통해 확보한 인지도와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화장품업체들과 손잡고 만든 새로운 해외 사업모델이다. 한류 열풍으로 국산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중국과 동남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마카오에 문을 연 1호점이 흑자를 내는 등 성과가 좋아 본격적인 점포 확대에 나선 것”이라며 “홍콩과 마카오에서 상권이 좋은 곳에 자리가 나오면 적극적으로 매장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텔신라는 올해 말과 내년 초에 각각 스위트메이 홍콩 2호점과 3호점을 내고, 2014년 말까지 홍콩과 마카오 등에 점포 수를 30개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말 홍콩 주요 채용사이트에 스위트메이 매장에서 근무할 점원을 모집하는 채용공고를 내기도 했다. 호텔신라는 홍콩과 마카오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말이나 2014년 중국 본토와 대만 말레이시아 등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