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 12일 이후 단 하루(보합)를 제외하고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26일 오전 9시3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날 대비 0.56% 오른 2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한국전력에 대해 장기적으로 셰일가스 도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주익찬 애널리스트는 "셰일 가스 도입으로 장기적으로 천연가스 관련 비용은 연간 1조1000억원이 감소할 것"이라며 "한국은 2017년부터 LNG Canada에서 240만톤을, 2018년부터 Sabin Pass에서 350만톤을 현재 아시아 수입가격보다 33.3% 이상 낮게 수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현재 국내 수입단가 대비 4.9% 낮은 가격이다.

한국전력의 연간 예상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비용이 2012년 기준 22조3000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평균 천연가스 수입가격이 4.9% 하락하면한국전력의 연간 LNG 관련 비용은 1조1000억원 가량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SMP(계통한계가격)의 하락으로 앞으로 구입 전력비도 감소할 전망이다.

주 애널리스트는 "한국 발전 용량은 8월 이후 증가했지만 발전소 정비 용량은 8월 이후 증가하지 않았다"며 "실질적인 발전 공급 용량은 전년 대비 증가해 SMP를 결정하는 최고 발전 원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이 독립발전소에 지급하는 단가는 SMP와 비슷해 SMP가 연평균 10% 하락하면 구입전력비는 연간 1조원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는것. SMP는 9월 3주에는 133.2원/kWh로, 7월 마지막 주의 179.5원/kWh보다 25.8% 하락한 상태다.

아울러 소액주주 28명이 국가를 상대로 7조2000억원의 손해배상을, 전 한국전력 사장을 상대로 1400억원의 주주대표 소송을 제기해 내달 5일 1심이 선고될 예정이다. 그는 "일부라도 승소할 경우 앞으로 전기요금 규제는 매우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와 비슷해 컨센서스(1.44조원)와도 비슷할 전망이다. 미수금은 3분기에 3400억원 가량 증가해 3분기 누적 1조7000억원 가량이 될 것이란 추산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