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중국 증시는 2000선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침체 등 불확실성 증가로 2000선 붕괴가 임박했다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97.16포인트(4.57%) 떨어진 2026.69에 마감됐다. 올 들어 주간 단위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일 간 갈등 증폭과 정부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 거시지표 악화에 따른 기업 실적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제조업 지표들이 부진한 점은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HSBC의 9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8을 기록했다. 지난 8월 확정치에 비해 0.2포인트 올랐지만 11개월 연속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50 이하를 나타내고 있다.

또 유로존의 9월 PMI는 45.9로 39개월래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중국 경기가 단기적으로 개선되더라도 해외 수요 부족으로 중국 경제는 장기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란 의미다.

기업들의 실적 부진도 앞으로의 장세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2400여개의 상장사가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3분기 실적을 예고한 955개 상장사 가운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이익이 늘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463개, 적자를 내거나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 회사는 492개였다. 이익이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고한 기업은 360개에 달했다.

상하이 증시는 다음주 국경절 연휴로 문을 닫는다. 이로 인해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투자자들이 이번주 보유 주식을 정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