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룸살롱 YTT '성매매 9만회' 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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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61억 챙기고 28억 탈세 업주 구속
영업사장·마담·접대부 등 1000명 기업형 조직
경찰에 뇌물 상납 … 檢, 관련경찰 주중 소환
영업사장·마담·접대부 등 1000명 기업형 조직
경찰에 뇌물 상납 … 檢, 관련경찰 주중 소환
검찰이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형 룸살롱에서 상습적으로 성매매를 하고 거액을 탈세한 업자들을 적발해 구속 기소했다. 업자들은 단속 무마 등 명목으로 관할 지구대 경찰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상납한 것으로 알려져 뇌물을 받아 챙긴 해당 경찰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에 단속 무마용 금품 상납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력부(부장검사 박성진)는 “8만8000여회의 성매매를 알선하고, 단속 무마를 위해 관할 경찰관들에게 4800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성매매 알선 및 뇌물 공여) 등으로 룸살롱 YTT 실소유주인 김모씨(52)와 그의 동생을 구속 기소하고, 명의상 업소 대표인 박모씨와 YTT 법인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형제 등은 2010년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YTT에서 성매매를 알선, 61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YTT 명의로 결제해야 할 28억원을 YTT가 입주해 있는 S호텔 명의로 결제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 포탈 및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도 받고 있다.
특히 김씨 등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경찰관에게 지속적으로 금품을 상납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예상된다. 김씨 형제는 YTT 개업 이전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다른 룸살롱을 운영하면서 강남 논현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에게 단속 무마 등 명목으로 4800만원을 상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YTT 직원 등을 통해 ‘(단속을) 봐달라’는 취지로 경찰관에게 금품을 준 정황이 포착돼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부터 해당 경찰관을 소환할 계획이다.
◆YTT 3개 영업장 중 2개는 여전히 영업
YTT는 서울 논현동의 지상 19층짜리 S호텔 건물 지하 1~3층에서 영업해 왔다. YTT와 S호텔은 김씨 형제를 정점으로 영업 사장, 객실 관리이사, 영업부장, 여자 종업원을 관리하는 마담, 웨이터, 여성 유흥접객원 등 1000여명을 피라미드 형태로 운영했다. 김씨 형제는 성매매에 제공한 객실료를 유흥주점 주대에 포함해 결제하는 ‘원스톱 성매매 시스템’으로 운영해 연간 6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호텔 별관에 룸 75개와 본관과 연결되는 비밀통로를 설치, 무허가 유흥 영업을 했다.
YTT는 전체 업소의 영업정지를 피하기 위해 지하 1층은 YTT1, 지하 2층은 YTT2, 지하 3층은 YTT3으로 각각 별도의 영업신고를 냈다. 이 탓에 일부 층이 단속돼도 나머지 층은 정상 영업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YTT 소재지인 서울 강남구는 지난 8월 YTT3만 2개월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곳은 지난 5월 성매매 알선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적발됐다. 나머지 2개 층 룸살롱은 지금도 영업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 형제는 단속에 대비해 영업장의 사업자 등록을 층마다 내는 꼼수를 부렸다”며 “강남구는 강남경찰서가 YTT3에 대해서만 영업정지를 해달라고 요청해와 이곳만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 형제는 ‘지하 1~2층에서도 성매매를 알선했느냐’는 질문에 강력 부인했고, 경찰은 결국 YTT3에만 성매매 알선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경찰에 단속 무마용 금품 상납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력부(부장검사 박성진)는 “8만8000여회의 성매매를 알선하고, 단속 무마를 위해 관할 경찰관들에게 4800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성매매 알선 및 뇌물 공여) 등으로 룸살롱 YTT 실소유주인 김모씨(52)와 그의 동생을 구속 기소하고, 명의상 업소 대표인 박모씨와 YTT 법인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형제 등은 2010년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YTT에서 성매매를 알선, 61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YTT 명의로 결제해야 할 28억원을 YTT가 입주해 있는 S호텔 명의로 결제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 포탈 및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도 받고 있다.
특히 김씨 등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경찰관에게 지속적으로 금품을 상납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예상된다. 김씨 형제는 YTT 개업 이전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다른 룸살롱을 운영하면서 강남 논현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에게 단속 무마 등 명목으로 4800만원을 상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YTT 직원 등을 통해 ‘(단속을) 봐달라’는 취지로 경찰관에게 금품을 준 정황이 포착돼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부터 해당 경찰관을 소환할 계획이다.
◆YTT 3개 영업장 중 2개는 여전히 영업
YTT는 서울 논현동의 지상 19층짜리 S호텔 건물 지하 1~3층에서 영업해 왔다. YTT와 S호텔은 김씨 형제를 정점으로 영업 사장, 객실 관리이사, 영업부장, 여자 종업원을 관리하는 마담, 웨이터, 여성 유흥접객원 등 1000여명을 피라미드 형태로 운영했다. 김씨 형제는 성매매에 제공한 객실료를 유흥주점 주대에 포함해 결제하는 ‘원스톱 성매매 시스템’으로 운영해 연간 6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호텔 별관에 룸 75개와 본관과 연결되는 비밀통로를 설치, 무허가 유흥 영업을 했다.
YTT는 전체 업소의 영업정지를 피하기 위해 지하 1층은 YTT1, 지하 2층은 YTT2, 지하 3층은 YTT3으로 각각 별도의 영업신고를 냈다. 이 탓에 일부 층이 단속돼도 나머지 층은 정상 영업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YTT 소재지인 서울 강남구는 지난 8월 YTT3만 2개월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곳은 지난 5월 성매매 알선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적발됐다. 나머지 2개 층 룸살롱은 지금도 영업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 형제는 단속에 대비해 영업장의 사업자 등록을 층마다 내는 꼼수를 부렸다”며 “강남구는 강남경찰서가 YTT3에 대해서만 영업정지를 해달라고 요청해와 이곳만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 형제는 ‘지하 1~2층에서도 성매매를 알선했느냐’는 질문에 강력 부인했고, 경찰은 결국 YTT3에만 성매매 알선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