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부사장은 18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옵티머스G 스마트폰 출시 행사에 참석해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외에 다른 OS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며 "마이크로소프트의 OS를 탑재한 윈도폰은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초기 윈도폰 시절 MS와 긴밀한 협력을 맺고 제품을 출시했지만 윈도폰7.5 버전인 '망고폰' 이후 신제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과 관련, LG전자가 보유한 LTE 특허가 막강한 만큼 소송 양상을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음은 박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 옵티머스 G의 판매와 국내시장 점유율 목표를 말해 달라.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긴 어렵다. 다만 세계 최고의 하드웨어와 사용자 경험을 갖췄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있을 것이라 본다. 상당히 의미있고 놀랄만한 숫자를 기대하고 있다."
-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계획 있나. 옵티머스G가 플래그십 시리즈가 되는 것인가.
"옵티머스G를 플래그십 제품으로서 포지셔닝 할 계획이다."
- 애플 아이폰5, 팬택 차기작 등 경쟁사 제품이 많다. 옵티머스G의 정확한 출시 시기는 언제인가.
"플래그십 제품끼리 사실상 정면 승부가 불가피하다. 이달 중 한국에서 먼저 출시하고 10월 일본, 11월 이후부터 미국 등 기타 전 세계로 나갈 계획이다."
-경쟁 제품들과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현존 최고의 하드웨어 스펙을 우선 꼽을 수 있다. 일부에선 괴물폰이라 하기도 한다. 또 극도의 미니멀리즘으로 단순화시
킨 디자인도 강점이다."
- 옵티머스G로 세계 시장에서 몇 위 정도 할 수 있다고 보나.
"매번 강조하지만 당장 몇 위를 언제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는 아니다. 우리의 제품 경쟁력과 우리의 포지셔닝을 늘려나가는 것이 목표다. 옵티머스G는 그런 목표 달성을 가속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아이폰5를 이길 자신이 있다고 했는데 LG는 어떤가.
"경쟁사 제품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겠다. 단지 경쟁사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폰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 올해 초 제시했던 판매목표(스마트폰 3500만대, LTE폰 800만대, 전체 휴대폰 8000만대)중 2분기까지 30% 가량 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앞으로 계획있나.
"판매목표는 아직까지 유효하다. 3분기 이후 물량 증대를 통한 본격적인 신제품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 구글 OS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애플 소송에서 보듯이 구글은 협력사들의 문제에 한 발 빠져있다. 구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MS의 윈도폰 등을 출시할 계획이 있나.
"LG전자는 LTE특허 포트폴리오에서 누구보다 강하다. 글로벌 LTE 특허에서 양적, 질적으로 모두 1위다. 특히 UI 특허에 강하다. 이에 따라 현재 벌어지고 있는 특허전의 양상을 보고 있다. 윈도폰 등 다른 OS 제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