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결혼식장 대관료가 가장 싼 곳은 어디일까. 정답은 예식비용이 가장 비싼 곳으로 알려진 '호텔신라'다. 호텔신라는 대관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가장 싼 값에 결혼식을 치를 수 있는 예식장이다. 그러나 부대비용을 포함하면 결혼식 비용은 1억 원을 넘어선다.
부대비용은 필수 결혼식 비용에 포함되며 꽃 장식, 무대장식, 식대, 폐백 등에 세금 및 봉사료를 합친 금액으로 산정한다.
지난 16일 기자가 직접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호텔신라에 찾아가 결혼식 비용을 조사해봤다.
이날 호텔신라에는 단 한 커플이 영빈관에서 예식을 올리고 있다. 이 커플의 예식 비용은 약 8000만 원에 달한다.
호텔신라 관계자에 따르면 하객이 300명 수준인 커플이 주로 이용하는 영빈관의 사용료는 7788만 원이다. 여기에 야외 정원을 이용하면 1000만 원이 추가된다.
영빈관보다 규모가 큰 다이너스티홀은 하객 450명에서 7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홀 내부 구조가 이동식 규모로 확장도 가능하다.
또 결혼식이 가장 많은 토요일은 다른 요일보다 같은 홀 기준으로 최대 4000만 원 이상 차이나기도 한다. 비수기인 금요일, 일요일의 경우 호텔 측이 진행하는 프로모션 행사를 통해 가격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 관계자는 "토요일에는 성수기, 비성수기가 따로 없다"며 경기 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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