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 1월 평북 정주에서 태어났다. 열 살 무렵 집안이 모두 기독교에 입교했고 만 16세이던 1935년 부활절 새벽 밤샘 기도 중에 예수를 만나 “죄악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인류와 그로 인한 하나님의 슬픔을 해원(解寃)시켜달라”는 당부를 받았다고 한다. 이를 근거로 통일교 측은 “예수님의 사명을 문 총재가 대신 이어받았다”고 주장한다. 문 총재가 예수를 대신한 메시아라는 것이다.
고인이 종교가로서 본격 행보에 나선 건 해방 후였다. 피란지 부산에서 토담집을 짓고 선교했던 고인은 1954년 서울 북학동에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통일교)를 창설했다. 1957년 통일교 교리인 ‘원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본격적인 전도에 나선 지 3년 만에 교회가 1000여개로 늘어났다.
1958년 일본 선교사 파견을 필두로 시작한 해외선교는 1960~1970년대 미국에서 특히 교세가 커지면서 주목받았다.
고인은 또 “종교부흥운동이나 정치·경제의 개혁운동만으로는 새로운 시대를 건설할 수 없다”며 세계평화, 기업, 언론, 문화예술, 교육, 스포츠, 여성, 청소년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1990년 4월에는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을 만나 양국 간 수교와 경제협력 등을 논의했고, 이듬해 12월에는 김일성 북한 주석과 만나 대북 교류의 물꼬를 텄다.
현재 통일교의 국내 신도는 20만명가량. 전 세계에는 194개국 300만명의 신도가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