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쌍용차 노조·용산 희생자 방문으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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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화해' 진정성 놓고 당 안팎 비판 직면
김종인 "가능성 있다"
"손 내밀면 화해된다고…" 이재오 등 非朴 잇단 포문
김종인 "가능성 있다"
"손 내밀면 화해된다고…" 이재오 등 非朴 잇단 포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전태일재단 방문이 무산되면서 국민대통합 행보에 제동이 걸림에 따라 ‘과거와의 화해’를 위한 해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 진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재오 의원은 30일 트위터에 “내가 찾아가고 내가 손 내밀면 화해와 통합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지극히 오만한 독재적 발상”이라고 썼다. 이는 최근 박 후보가 전태일재단을 사전 조율 없이 방문, 무산된 것을 겨냥한 것이다. 박 후보는 이날 ‘한국문화원연합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 의원의 트위트 내용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
박 후보 경선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홍사덕 전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신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권력 연장보다 수출 100억달러를 넘기기 위한 조치였다”고 말해 논쟁을 일으켰다.
정몽준 의원은 “(홍 전 의원의) 주장에 크게 실망”이라며 “유신의 논리란 먹고사는 것은 권력이 해결해줄 테니 정치는 필요없다는 것…국민을 행복한 돼지로 보는 격”이라고 트위터에서 비판했다.
박 후보 캠프 측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5·16에 대한 평가와 정수장학회, 유신시절 인혁당 사건, 장준하 의문사 등 과거에 대한 해법을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발언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과 “공과가 같이 있는 정권에 대해선 역사적 판단에 맡기자”는 쪽이 충돌하고 있어 공식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 후보가 정면 돌파를 택할지, 아니면 정책적으로 보완하는 우회로를 택할지 주목된다. 당장 쌍용차 노조와 용산 참사 유가족 방문 여부가 관심이다. 일각에선 박 후보가 쌍용차 노조를 전격 방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 후보는 이날 전태일재단 재방문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국민행복추진위원회의 김종인 위원장은 KBS 라디오에 나와 “다음 정부를 맡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쌍용차 노조를) 방문할지 안 할지 모르지만 가능하면 할 수도 있다”고 방문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이재오 의원은 30일 트위터에 “내가 찾아가고 내가 손 내밀면 화해와 통합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지극히 오만한 독재적 발상”이라고 썼다. 이는 최근 박 후보가 전태일재단을 사전 조율 없이 방문, 무산된 것을 겨냥한 것이다. 박 후보는 이날 ‘한국문화원연합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 의원의 트위트 내용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
박 후보 경선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홍사덕 전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신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권력 연장보다 수출 100억달러를 넘기기 위한 조치였다”고 말해 논쟁을 일으켰다.
정몽준 의원은 “(홍 전 의원의) 주장에 크게 실망”이라며 “유신의 논리란 먹고사는 것은 권력이 해결해줄 테니 정치는 필요없다는 것…국민을 행복한 돼지로 보는 격”이라고 트위터에서 비판했다.
박 후보 캠프 측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5·16에 대한 평가와 정수장학회, 유신시절 인혁당 사건, 장준하 의문사 등 과거에 대한 해법을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발언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과 “공과가 같이 있는 정권에 대해선 역사적 판단에 맡기자”는 쪽이 충돌하고 있어 공식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 후보가 정면 돌파를 택할지, 아니면 정책적으로 보완하는 우회로를 택할지 주목된다. 당장 쌍용차 노조와 용산 참사 유가족 방문 여부가 관심이다. 일각에선 박 후보가 쌍용차 노조를 전격 방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 후보는 이날 전태일재단 재방문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국민행복추진위원회의 김종인 위원장은 KBS 라디오에 나와 “다음 정부를 맡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쌍용차 노조를) 방문할지 안 할지 모르지만 가능하면 할 수도 있다”고 방문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