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의 조건?…성장성 겸비한 방어株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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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을 겸비한 경기방어주들이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코스피지수가 1950선을 회복했지만 유럽 재정위기 등 투자심리 불안 요인이 산재한 상황에서 불황 영향을 덜 받는 동시에 성장 모멘텀을 갖춘 종목들로 관심이 쏠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선 장중 코스맥스, 빙그레, 한국가스공사 등의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오후 1시10분 현재 코스맥스는 전 거래일보다 1650원(5.52%) 급등한 3만1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3만2300원까지 뛰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불황에 따른 중저가 화장품 시장 호조와 해외 모멘텀 등에 힘입어 외국인을 비롯한 투자자들이 '사자'에 나서 주가가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12.90%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17일 14.92%까지 뛰었다. 같은 기간 주가는 9.32% 상승했고, 올해 상승률은 90.44%에 달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저가 화장품시장 호황과 중소형주 리레이팅(재평가)이 올해 상반기 코스맥스 주가를 견인했다면, 하반기에는 내년 해외사업 도약에 대한 기대가 추가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전망이라며 목표가를 종전 2만4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수익성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5%, 21.4%씩 상향 조정한 250억원, 340억원으로 제시한다"며 "오랜 주가 상승에 따른 피로 누적으로 단기 차익실현 위험이 있지만 실적과 해외진출 모멘텀이 견고한 만큼 중장기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밝혔다.
올해 말 중국 광저우 신공장 가동으로 코스맥스가 최대 1000억원의 생산능력을 확보, 중국 사업이 본격적인 확장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빙그레는 효자상품 '바나나맛우유'의 중국 수출 증가 등으로 수출 모멘텀이 부각됐고 유음료 제품의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져 최근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4.17% 상승했다.
성수기인 3분기의 빙과 부문 실적이 한층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이스크림의 경우 주력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 '메로나'의 브랜드 인지도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 역시 투자포인트로 꼽혔다.
현재 빙그레 주가는 전날보다 4400원(4.76%) 뛴 9만680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9만9500원까지 치솟아 10만원선을 넘보기도 했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날씨 요인 개선에 따른 아이스크림 매출 회복과 원가율 및 마케팅비 개선, 수출 호조 지속으로 실적 회복 모멘텀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바나나맛우유, 메로나 등의 해외수출 잠재력이 높아 향후 매출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빙그레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한 364억원으로 예상했다. 올해 수출은 전년 대비 108.4% 성장한 5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이달 초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대형 가스전을 추가로 발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최근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가스전 추가 발견으로 한국가스공사의 해외사업 가치가 재조명됐고, 향후 미수금 감소 전망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 주가는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26.35% 뛰었다.
미래에셋증권은 한국가스공사가 지난달 산정 원료비를 인상, 유가 110달러 이하에서는 미수금이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통상 유가 하락이 3~4개월 후 원료비에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수금은 3분기부터 감소하고 4분기부터는 분기당 2000억~4000억원씩 본격적으로 줄 전망"이라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지수가 단기 급등한 상황에서 안정성과 성장성을 함께 갖춘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등 주도주 주가가 꺾였다는 점에 비춰 단기 코스피지수 2000선 탈환 확률은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화장품주 등 일부 방어주들은 경제 저성장 국면에서도 양호한 소비 모멘텀을 바탕으로 성장주로 부각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코스피지수가 1950선을 회복했지만 유럽 재정위기 등 투자심리 불안 요인이 산재한 상황에서 불황 영향을 덜 받는 동시에 성장 모멘텀을 갖춘 종목들로 관심이 쏠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선 장중 코스맥스, 빙그레, 한국가스공사 등의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오후 1시10분 현재 코스맥스는 전 거래일보다 1650원(5.52%) 급등한 3만1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3만2300원까지 뛰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불황에 따른 중저가 화장품 시장 호조와 해외 모멘텀 등에 힘입어 외국인을 비롯한 투자자들이 '사자'에 나서 주가가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12.90%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17일 14.92%까지 뛰었다. 같은 기간 주가는 9.32% 상승했고, 올해 상승률은 90.44%에 달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저가 화장품시장 호황과 중소형주 리레이팅(재평가)이 올해 상반기 코스맥스 주가를 견인했다면, 하반기에는 내년 해외사업 도약에 대한 기대가 추가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전망이라며 목표가를 종전 2만4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수익성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5%, 21.4%씩 상향 조정한 250억원, 340억원으로 제시한다"며 "오랜 주가 상승에 따른 피로 누적으로 단기 차익실현 위험이 있지만 실적과 해외진출 모멘텀이 견고한 만큼 중장기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밝혔다.
올해 말 중국 광저우 신공장 가동으로 코스맥스가 최대 1000억원의 생산능력을 확보, 중국 사업이 본격적인 확장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빙그레는 효자상품 '바나나맛우유'의 중국 수출 증가 등으로 수출 모멘텀이 부각됐고 유음료 제품의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져 최근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4.17% 상승했다.
성수기인 3분기의 빙과 부문 실적이 한층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이스크림의 경우 주력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 '메로나'의 브랜드 인지도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 역시 투자포인트로 꼽혔다.
현재 빙그레 주가는 전날보다 4400원(4.76%) 뛴 9만680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9만9500원까지 치솟아 10만원선을 넘보기도 했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날씨 요인 개선에 따른 아이스크림 매출 회복과 원가율 및 마케팅비 개선, 수출 호조 지속으로 실적 회복 모멘텀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바나나맛우유, 메로나 등의 해외수출 잠재력이 높아 향후 매출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빙그레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한 364억원으로 예상했다. 올해 수출은 전년 대비 108.4% 성장한 5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이달 초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대형 가스전을 추가로 발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최근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가스전 추가 발견으로 한국가스공사의 해외사업 가치가 재조명됐고, 향후 미수금 감소 전망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 주가는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26.35% 뛰었다.
미래에셋증권은 한국가스공사가 지난달 산정 원료비를 인상, 유가 110달러 이하에서는 미수금이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통상 유가 하락이 3~4개월 후 원료비에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수금은 3분기부터 감소하고 4분기부터는 분기당 2000억~4000억원씩 본격적으로 줄 전망"이라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지수가 단기 급등한 상황에서 안정성과 성장성을 함께 갖춘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등 주도주 주가가 꺾였다는 점에 비춰 단기 코스피지수 2000선 탈환 확률은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화장품주 등 일부 방어주들은 경제 저성장 국면에서도 양호한 소비 모멘텀을 바탕으로 성장주로 부각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