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체조 역사상 올림픽에서 처음 금메달을 딴 양학선 선수의 가족에게 아파트를 선물키로 한 SM그룹(회장 우오현)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SM그룹의 삼라희망재단과 삼라건설 홈페이지는 아파트 제공 소식이 알려진 지난 7일 네티즌이 한꺼번에 접속하는 바람에 오후 내내 다운됐다.
이 업체는 건설업계보다는 기업 인수·합병(M&A)업계에서 더 이름이 알려졌다. SM그룹의 ‘SM’은 모기업인 삼라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삼라마이다스빌’의 영어 첫글자에서 따왔다. 2000년대 초 광주에서 수도권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삼라건설은 2004년 토목건축업체인 진덕산업을 시작으로 남선알미늄 티케이케미칼(TKC) 벡셀 경남모직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외형을 키웠다. 2010년 이후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상태였던 우방과 신창건설도 사들였다. 범양건영 신일 성지건설 등 부실 건설사에도 손을 내밀었지만 최종 인수에는 실패했다.
‘비바패밀리’ 브랜드를 사용하는 신창건설은 지난 6월 경남 양산신도시에서 ‘양산2차 비바패밀리’(581가구)를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SM그룹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M&A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 당분간 건설사 인수는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내년께 건설 자회사를 합병한 뒤 입지가 양호한 곳에서 주택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홍보대행사인 더피알의 이성규 사장은 “브랜드 노출과 이미지 개선 등 직·간접적인 영향을 따지면 수백억원의 홍보효과를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